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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서울 청계천, 오간수교(동대문시장)에서 황학동(벼룩시장)까지

younghwan 2013. 6.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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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에는 약 24개의 다리가 있었다고 하며, 그 중 한양도성의 동쪽편 경계가 되는 성벽아래 있던 오간수문을 헐고 세웠던 오간수교가 있다. 오간수문은 아치형 수문이 5개가 있는 청계천 수문으로 한양도성 방어시설 중 하나였기때문에 쇠창살로 막혀 있었고 그곳에 부유물이 걸리고 토사가 쌓아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한 이래로 항상 문제가 되었다고 하며 수차례의 준설작업이 있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영조대의 청계천 준설이다. 청계천 오간수문은 구한말 근처 성벽과 함께 허물어졌다. 근처에는 남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개천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이간수문이 최근에 발굴되어 옛 오간수문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청계천 수문이 있던 오간수교 부근 청계천일대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시장으로 일제강점기 이래로 의류산업을 이끌어 왔던 동대문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동대문시장은 광장시장에서 시작하여 전차의 부설과 함께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평화시장이 들어서면서 대표적인 의류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본격적인 진행되던 60~70년대 의류산업을 이끌어 왔던 지역으로 미싱공과 전태일로 대표되는 노동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금은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황학동 벼룩시장과 동대문시장이 이 지역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동대문시장 부근 청계천. 좁은 청계천 주위로 상가들이 일렬로 빽빽히 들어서 있다.


한양도성의 동쪽 출입문인 흥인지문(동대문) 남쪽편 성곽과 청계천수문이었던 오간수문은 구한물에 어물어지고, 그 자리에 도로가 개설되었으며, 수문이 있던 자리에는 콘크리트다리(오간수교)가 세워졌다. 평화시장을 비롯하여 상가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오간수교 안쪽 청계천 주변과 마찬가지로, 바깥쪽 청계천 주변에도 상가들이 들어서 있다.


흥인지문 주변 성곽길을 허물고 개설된 도로. 대학로에서 장충동을 연결하는 남.북방향 대로이다.


오간수교 남쪽편에는 조선시대 군사훈련장이었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동대문운동장이 들어섰던 서울역사공원이 있다.


서울역사공원에서 발견된 남산에서 흐르는 개천을 막았던 이간수문. 청계천 오간수문의 이렇게 생긴 아치형 수문이 5개 있었다고 한다.


오간수교 안쪽 청계천 상가 남쪽편에는 조선시대 군사훈련을 담당하던 훈련원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자리에 국립중앙의료원과 훈련원공원이 남아 있다.


오간수교 남쪽에는 한국전쟁이후 크게 번성한 의류시장인 평화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자리는 조선시대 청계천을 준설할 때 흙을 쌓았놓았던 가산이 있었다고 한다. 영조 36년(1760)과 순조33년(1833)에 대규모의 준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청계천 주변 여러 곳에 가산이 만들어졌다.


평화시장 골목길. 주말이라서 음산한 느낌을 준다.


영조대 청계천 준설공사를 완공한 기념으로 그린 4첩의 그림 중 영조가 준천의 현장을 관람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오간수교 아래 전시해 놓은 옛 오간수교 사진과 준설도


오간수교 아래를 흐르는 청계천


청계천 주변 사진들. 구한말 빨래하는 모습(왼쪽), 1960년대 판잣집(가운데), 봉제공장들과 고가도로가 들어섰던 1970년대(오른쪽) 모습을 볼 수 있다.


청계천이 오간수교를 벗어나면 산책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다. 청계천 양쪽으로 상가들과 옛 봉제공장들이 계속 들어서 있다.


청계천 산책로


청계천 오리


청계천 주변 상가


옛 봉제공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


청계천 다리


청계천 돌다리


청계천 오간수교 바깥쪽 산책길


청계천 다산교


다산교를 지나면 평화시장을 비롯한 의류상가가 밀집했던 동대문시장 일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황학동 벼룩시장 부근 청계천


동묘부근에서 시작하여 벼룩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황학동 일대. 쇠락한 70년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학동 벼룩시장 앞 다리


벼룩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동묘 앞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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