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 88개소 순례 사찰 중 75번째인 젠쓰지(善通寺)이다. 일본 진언종을 연 홍법대사 구카이(空海)가 태어난 곳으로 고야산, 교토 도지(東寺)와 함께 홍법대사 3대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찰은 홍법대사의 아버지가 창건한 사찰인 동원(東院)과 홍법대사 탄생지인 서원(西院)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내에 4곳의 부속암자인 탑두가 있으다.
홍법대사 구카이(空海,774 ~ 835년)는 일본 헤이안시대 승려로 이곳에 태어났다. 천태종을 연 사이초(最澄)와 함께 견당사로 당나라를 다녀온 후 중국 밀교를 들여와 일본 진언종을 열었다. 교토 도지(東寺) 등에서 활동했으며 고야산에서 입적했다.
동원은 가람(伽藍)이라고도 부르며 당나라 장안에서 홍법대사가 머물렀던 청룡사(青龍寺)를 참조하여 지어졌다. 오층목탑, 금당, 강당이 배치된 전통적인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금당에는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뒷편 강당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동원에는 금당과 석가당 외 큰 전각을 두고 있지 않다. 넓은 마당에는 신사(神祠)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들이 있으며 사찰의 오랜 내력을 말해주는 큰 고목이 마당 한쪽편에 자리잡고 있다.
서원(西院)은 탄생원(誕生院)이라고도 부르며 홍법대사가 태어난 장소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지방 호족이었던 홍법대사 부모가 살았던 저택이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홍법대사가 태어난 장소인 어영당(御影堂)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전각들이 있다.
인왕문을 들어서면 홍법대사가 태어난 곳에 세워진 어영당까지는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동쪽에는 성령전을 비롯하여 작은 전각들이 들어서 있으며 서쪽에는 어영당이 들어서 있다.
어영당 옆에는 20세기에 새로 지어진 성령전(聖霊殿), 지장당(地蔵堂)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다. 지장 뒷편 회랑에는 금당에서 옮겨온 오백나한상을 볼 수 있다.
이 사찰에는 부속암자인 탑두가 49곳 있었다고 전해지며 지금은 4곳의 탑두가 남아 있다. 관지원(観智院)은 홍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관음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동원 중문을 나와 서원 인왕문을 가는 길에 관지원과 화장원(華蔵院)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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