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 입구인 신흥사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꼬박 한나절이 걸려서 해가 질 무렵인 저녁 6시경에 해발 1,708m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위치한 중청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청봉 정상 다음날 아침에 오르기로 하고 중청대피소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설악산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중청대피소 부근은 설악산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곳이었다. 잠시 날이 밝았다 싶으면, 구름이 몰려와서 한치앞도 분간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다시 금새 구름이 걷히기를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중청대피소는 설악산 대청봉을 찾는 사람들이 꼭 찾게되는 가장 잘 알려진 대피소로 가을 행락철에는 등산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하는데 여름이 끝난 9월초 초가을이라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피소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