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선종(禪宗)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동리산문(桐裡山門)이다. 통일신라 말 승려 혜철(惠哲, 785~861년)이 전남 곡성군 죽곡면 동리산 태안사(泰安寺)에서 동리산문을 열었다. 혜철은 경주 출신으로 영주 부석사에서 화엄(華嚴)을 배웠으며 813년 당나라에 유학하여 선법(禪法)을 배웠다. 귀국 후 곡성 태안사에 머물렀다. 고려 건국과 도참설(圖讖說) 등에 큰 영향을 미쳤던 도선(道詵)을 비롯하여 후백제 견훤의 추앙을 받았던 경보 등이 동리산문을 계승하였다. 혜철, 도선 등 동리산문 주요 승려들은 화엄을 먼저 배우고 선법(禪法)을 계승한 것으로 볼 때 화엄종과 긴밀한 관계였던 것을 보인다. 동리산문을 대표하는 사찰로는 곡성 동리산 태안사(泰安寺)를 비롯하여 도선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광양 중흥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