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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_현대 건축 138

대구 선교사블레어주택, 청라언덕에 남아 있는 미국식 주택

대구 계명대학교 부속 동산의료원 뒷동산 '청라언덕'이라 불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3동의 선교사 저택 중 하나인 블레어주태택이다. 다른 선교사 저택과 함께 1910년경에 지어진 건물로 선교사인 블레어(Blair)와 라이스(Rice)가 살던 집으로 지금은 동산의료원에서 교육.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붉은 벽돌로 쌓은 2층 양옥 건물로 전형적인 북미지역 중산층 저택의 형태를 하고 있다. 청라언덕의 약간 경사진 지형을 활용하여 남쪽편에 반지하실과 베란다를 두고 있고 건물 북쪽편에 벽돌로 쌓아 올린 굴뚝이 있다. 1층에는 베란다.응접실.거실.침실.식당.부엌이 있고 2층에 침실.욕실을 두고 있다. 이 건물은 1910년 처음 지어진 이래로 최근에 박물관으로 바뀌기 직전까지 선교사 사택과 동산의료원 사택..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한민국 국회가 열리는 70년대풍의 웅장한 건축물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건축물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회의가 열리는 건물이다. 여의도 서쪽편에 위치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읜 본회의가 열리는 본관을 중심으로 10만평의 부지 위에 남쪽에는 의원회관, 북쪽에는 국회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국회의사당 앞쪽에는 북경 천안문 광장 등을 모방해서 만든 넓은 광장이었으며 지금은 여의도공원으로 바뀐 5.16광장이 자리잡고 있고, 예전에는 군사퍼레이드를 비롯한 관제 집회가 많이 열렸던 곳으로 1970년대의 권위주의적인 도시계획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국회의사당 건물은 단일 국회의사당 건물로는 세계적으로도 큰 편에 속하는 건물로 지하2층, 지상 6층의 건물이다. 24절기를 의미하는 24개의 석조기둥이 지붕..

대구 선교사 챔니스 주택, 청라언덕에 남아 있는 미국식 주택

대구 동산동 동산의료원 뒷동산 '청라언덕'이라 불리는 곳에 남아 있는 구한말 선교사들이 세운 주택 중 하나인 선교사 챔니스 주택(House of American Christian Missionary Chamness) 주택이다. 건물은 미국식 주택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대구읍성을 철거하면서 나온 성돌로 기초를 다지고, 붉은 벽돌을 쌓아 지은 단독주택이다. 청라언덕이라 불리는 동산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과 함께 다양한 정원수들이 심어져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는 주택이다. 건물은 긴 네모형의 2층 건물로 1층에는 거실.서재.부엌.식당 등이 있고, 2층에 침실과 욕실을 두고 있는 전형적인 북미지역 중산층 주택이라 할 수 있다. 이 집은 대구지역에 선교사 아담스와 함께 선교활동을 시작하..

대구 선교사 스윗즈주택, 청라언덕에 남아 있는 구한말 선교사 저택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뒷동산은 박태준 가곡 '동무생각'의 무대로 청라언덕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곳에는 지금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선교사 주택 3동이 남아 있고, 크고 작은 정원수, 최근에 신축한 대구제일교회 등이 있다. 이곳은 대구에서 최초로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제일교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교회들, 계성중.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들을 설립한 미국인 선교사들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 1890년대 선교사 아담스(한국명 안의와)가 처음 대구로 들어와 선교를 시작한 이래로 구한말.일제강점기 초기에 서구인들이 한국에서 자리잡고 살았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청라언덕에 있는 3동의 선교사 주택 중 동산병원 바로 뒷편에 위치한 스윗즈 주택은 미국인 선교사 스윗즈(Miss Marttha Swit..

대구 동산병원 구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양식 병원 건물

대구 동산병원 구관은 계명대학교 부속 동산의료원 건물로 1931년에 미국인 선교사 플레처(Archibald G. Gletcher)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3층 규모의 건물로 가운데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는 구조이다. 원래는 중앙 현관이 돌출되어 있는 형태였으나, 대구지하철 3호선 공사로 2010년 현관부분을 철거하여 선교사 주택들이 남아 있는 동산의료원 뒷편 청라언덕으로 옮겨놓고 있다. 이 건물읜 2차대전에는 일본군 경찰병원으로, 한국전쟁때는 국립경찰병원 대구분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대구 동산의료원은 개신교 선교사들이 1999년에 대구 약전골목에 설립한 서구식 진료소였던 제중원을 모태로 하고 있다. 제중원은 미국예수교 북장로파 대한선교회에서 설립한 경북지역 최초의..

대구 계성학교 핸더슨관(Handerson Hall), 고딕양식의 북미식 교사 건물

대구 계성고등학교 본관 건물에 해당하는 핸더슨관이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3층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개신교 계통의 학교 건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식이며, 북미지역 학교 건물의 건축양식을 적용한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2층건물로 당시 교장이었던 핸더슨(H. H. Henderson)과 학생들이 기초공사를 하였고,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벽돌공과 일본인 목수들이 건축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원래는 서양의 다른 건축물들과 마찬가지로 바닥과 천정이 목재로 지어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1964년 3층으로 증측하면서 철근콘크리이트 기둥을 세우고 바닥을 슬라브로 개조하였다고 한다. 현 계성 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계성학교는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대구 계성학교 아담스관, 대구읍성 성돌이 남아 있는 영남지방에서 처음 세워진 서양식 학교건물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정에 남아 있는 20세기초에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인 아담스관이다. 이 건물은 영남지역에서 최초로 지어진 서양식 학교 건물로 대에 처음으로 들어왔던 선교사인 아담스(James E. Adams, 한국명 안의와)가 지은 교사로 지은 건물이다. 강화도에 있는 성공회교회를 비롯하여 많은 초기 교회건물처럼 한옥형태로 지었지만, 붉은 벽돌을 비롯한 석재를 사용하여 한옥과 양옥의 건축양식이 절충된 건축물이다. 외관은 일반교회건물처럼 중앙에 돌출된 종탑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는 형태이다. 석재로 대구읍성을 철거하고 남은 성돌을 사용하여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계성학교는 대구 계성중.고등학교의 전신으로 1906년 선교사 아담스가 선교사 자택을 임시교사로 하여 창설된 영남 최초의 근..

대구 계성학교 맥퍼슨관, 일제강점기 계성고등학교에서 두번째로 지어진 교사

대구 계성학교 교사 중 아담스관에 이어 2번째로 지어진 교사인 맥퍼슨관이다. 이 학교 2대 교장이었던 라이너(Reiner)선교사가 미국인 맥퍼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지어진 건물로 일제강점기인 1913년 지어진 것이다. 건물은 현재 기준으로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한옥 기와를 얹어 놓은 건물이다. 당시로서는 거금을 들여서 지었다고 하며 우리나라에 서양건축물이 도입되기 시작하던 시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대구에서 교회와 개신교 선교사 주택이 많은 계명대부속 동산부근 일대에 위치한 계성학교는 대구의 근대문화를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이 학교는 일제강점기 이전인 1906년 대구에 처음 설립된 사립 근대교육기관으로 현재 계성중.고등학교의 전신이다. 미국인 선교..

대구 옛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

대구 중심부 조선시대 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했던 경상감영 관아가 있던 경상감영공원 한쪽편에 자리잡고 있는 대구 근대역사관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경상감영 관아가 해체되면서 도청을 비롯하여 많은 공공기관 건물들이 옛 관아건물터에 들어설때 세워졌던 건물 중 하나로 1932년 구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세워진 건물이다.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대구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선식산은행은 일제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지방농공은행 등을 합병하면 세운 금융기관으로 일제 식민지 경제정책에서 금융지배를 담당했던 기관이다.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은 기존의 경상농공은행이 합병되면서 세워진 지점으로 지역 산업자금 공급 창구로서 대구.경북지역 금융을 전반적으로 지배한 곳이라 한다. 1931년에 ..

서산 동문동성당, 언덕위에 세워진 하얀색 교회

서산 동문동성당은 1937년에 지어진 카톨릭교회로 철근콘크리이트 건물에 흰색 페인트칠을 한 건물이다. 건축재료나 시공기법에 있어서 화려하거나 특출난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외관상으로만 볼 때도 수준 높은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보인다. 로마시대 이래 전통적 카톨릭교회 건축형식인 바실리카형 3랑식 평면으로 지어진 건물로 가운데 신랑(nave)과 통로가 되는 양쯕 아일(aisle)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부(Facade)는 3개의 아치형 출입문을 두고 그 위에 종탑을 두고 있다. 가운데 신랑(nave) 천정은 전통 고딕성당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볼트형 천정을 하고 있으며, 양쪽 아일(aisle)은 평면천정을 하고 있다. 이 성당은 바실리카형 교회건물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장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전..

서산 상홍리공소, 한옥 양식이 반영된 카톨릭성당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카톨릭교회가 있다. 근대건축물로서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교회건물은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에 지어졌다. 한옥과 서양식 교회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전체적으로 바실리카 양식의 평면구조를 따르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6칸 정도로 교회건물로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종탑이 있는 전면부 파사드(Facade)를 두고 가운데 신랑과 좌.우익랑을 두고 있다. 가운데 신랑을 높게하여 창을 달아서 내부 조명을 밝게 하면서 전체적으로 웅장하게 보이게 하고 있다. 건물구성은 바실리카 양식을 사용하면서 지붕은 기와를 얹고 목조기둥을 사용하는 등 한옥의 특징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20세기초 전국적으로 많이 세워졌던 성당건축의 특징을 발 보여주고 있는..

서울 신촌역사, 교외선 나들이를 떠나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 건물

경의선 신촌역은 이화여자대학교 앞쪽에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쇼핑몰이 있는 거대한 민자역사가 들어서 있지만, 예전에는 간이역처럼 작은 역사에서 파주나 일산 등 서울 서북쪽 지역으로 나들이를 떠나기 위해서 기다리던 곳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일산 백마역이 유명했으며, 그 이후에는 장흥, 파주 임진각 등이 경의선을 이용해서 찾아서 명소라 할 수 있다. 경의선은 지금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신촌, 가좌역을 거쳐 문산까지 전철이 운행되고 있으며, 예전 경의선처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원래 있던 신촌역사 건물은 이곳에 민자역사가 들어서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옮겨져 관광안내소로 이용하고 있다. 신촌역사는 1920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역사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서울 구 벨기에영사관(사적 254호),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사당역 부근에 위치한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이다. 이 건물은 구한말인 1905년에 완공된 건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벽돌과 화강석으로 지어졌다. 원래는 서울 도심인 회현동에 있던 건물로 일제강점기에는 보험회사 사옥, 일본 해군 등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해방후에도 대한민국 해군 헌병대에서 사용하다가 1970년에 원래 있던 자리에 상업은행 건물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도 한다. 구한말이 끝날무렵인 1905년에 지어진 근대식 건축물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앞으로 돌출된 중앙 현관과 연결된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방이 배치된 좌우대칭의 평면구조를 하고 있으며, 양쪽끝에는 이오니아식 기둥으로 장식한 발코니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이 건물은 서울 도심 회현동에 있던 것으..

국립청주박물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박물관 건축

국립청주박물관은 충청병영이 있었던 청주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청주 상당산성 자락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충북은 한강과 금강의 중류지역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많은 선사시대 유적지들을 비롯하여, 삼국시대 중원지역 패권을 다투었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강력한 호족들이 세력을 이루고 있었던 곳으로 금속활자로 잘 알려진 직지심경을 만든 흥덕사를 비롯하여 많은 고려시대 절터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박물관은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으로 충북지역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들을 소장.전시하고 있는데, 전시 내용의 양적.질적인 면에서 우수한 박물관이다. 1987년에 개관한 청주박물관은 전시하고 있는 유물의 수준이 높기도 하지만, 해방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김수근..

벌교 구 보성여관, 소설 태백산맥에서 남도여관으로 소개된 일본식 여관 건물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 알려진 옛 일본인 거리에는 일제강점기 교통 중심지에 위치한 소읍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당시 상업이 번창했던 벌교에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일본인들 거주했던 지역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방 이후 도시화가 크게 진전되지 않았던 까닭에 여러 건물들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원형에 가깝게 남아 있는 건물로는 태백산맥에 남도 여관으로 표현된 일본식 여관건물이었던 남도여관과 당시 서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금융기관이었던 금융조합건물이 있다. 그외에도 일본식 건물들을 헐어내고 70~80년대에 새로 짓기는 했지만, 일본식 거리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벌교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보성여관은 1935년에 지어진..

창경궁 대온실, 일제가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조성하면서 지은 서양식 건축물

창경궁 후원 춘당지 뒷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로 철골구조와 목조가 혼합된 구조체에 유리로 둘러싸고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창경원이 동물원으로 조성되면서 지어진 대부분의 시설들은 지금 철거하고 남아 있지 않지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로 근대건축물로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궁궐건물과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원래 궁궐 후원에는 궁궐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진귀한 동물이나 식물들을 기르는 정원을 두는 것이 세계적으로도 보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이는 통일신라시대 동궁 후원이었던 경주 안압지에서 희귀 동.식물을 길렀다는 ..

진해우체국(사적291호), 일제강점기 초기에 세워진 러시아풍 근대 관공서 건축물

군항 도시 진해의 중심부인 8거리로 이루어진 중원로터리에서 모여 있는 공공기관 중 하나인 진해우체국이다. 사적 291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시작한 1912년에 세워진 러시아풍의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원래부터 우편과 통신업무를 담당하던 우체국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최근까지도 우체국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이 건물은 단층건물로 136.7평 규모로 지어진 목조건물이다. 건물입구에는 강한 배흘림의 둥근 기둥이 세워졌고, 내부에 카운터가 만들어진 일제강점기에 근대화된 도심풍경을 연상시키는 건물이다. 지붕은 원래 동판으로 덮었던 것을 2차대전 당시 포탄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징발되었던 것을 1984년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지어진 일제강점기 건축물 중에서는 그 연대가 상당히 오래된 ..

마산 양덕동성당, 건축가 김수근의 후기 작품경향을 보여주는 건축물

양덕동 성당은 마산이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된 1970년대에 설립된 천주교회 성당으로 1978년에 현재의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한다. 이 대성당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의 적극적인 협조와 요셉 브랏즈 신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건립되었다고 하며, 건축가 김수근의 후기 작품 경향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양덕동 성당 건물은 전통적인 성당 건물에서 보여주는 라틴십자형이나 로마시대 공공건물인 바실리카 형태를 하고 있지 않으며 건물의 평면배치는 4개의 잎이 달린 꽃모양을 형상화한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벽돌로 외장을 마감하고 있으며, 창문을 거의 두지 않는 암굴사원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며, 여러개의 다면체를 쌓아 올려서 피라미드 또는 지구라트와 비슷한 형태를..

진해역사, 1926년에 개통된 오래된 기차역

창원시 진해구 중심부에 위치한 진해역사는 1926년 경전선과 군항인 진해항을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진해선의 역사로 해군부대에 위치한 통제부역(통해역)과 연결된다. 역사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전형적인 역사 형태를 하고 있으며, 1층건물 1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구조는 목재구조물에 시멘트 외벽으로 되어 있으며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최근에 편의를 위해서 창호를 비롯하여 많은 부분이 개조되었지만 대체로 그 원형을 잘 유지되고 있는 건물이다. 진해역사가 지나가는 진해선은 비교적 이른 시기로 일재강점기인 1926년에 완공된 경전선 창원역과 진해항을 연결해주는 길이 21.2km의 철도이다. 이 곳에는 통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지만 실제 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철도는 아니고, 군항인 진해항의 물자보급을 위한 물류..

군항도시 진해의 일본식 주택

4월이면 활짝핀 벚꽃과 함께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벚꽃축제의 장 진해는 일제강점기에 군항으로 건설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러일전쟁 승리 이후 진해를 동양최대의 군항을 건설할 목적으로 현 진해구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살던 주민들을 밀어내고 근대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방사형의 가로와 철도, 항구를 중심으로 도시를 건설하였다. 주로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다고도 할 수 있는 진해는 제황산 아래 중앙시장 동쪽편을 경계로 서쪽편에는 기존에 살던 한국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두고, 서쪽편을 서구의 도시계획들을 참조하여 꽤 선진적인 형태로 도시를 건설하였다. 철도를 중심으로 북쪽편에는 일반서민들과 중산층들이 거주하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가를 건설하였고, 상업지구와 중.상류층 주택가는 철도 남쪽편에 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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