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은 백두대간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를 제외하고는 대형사찰이 많지 않지만, 조선시대 이전에는 남한강 수운과 백두대간을 넘는 고갯길과 연결된 육상교통로가 발달되어 이를 기반으로 한 호족세력이 강한 지역이었다. 불교 또한 호족세력의 비호아래 크게 발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에는 화려한 금속공예문화와 금속활자를 꽃피운 흥덕사, 용두사, 사뇌사 등 큰 사찰이 있었고, 충주지역에는 광종이 세운 숭선사, 미륵리사지 등이 있었으나 호족세력의 지원을 받던 사찰이었던 까닭에 조선시대에 폐사되고 절터만 남아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은 '직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이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직지'를 인쇄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흥덕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