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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백제실] 백제의 대외교류와 제사

younghwan 2011. 4. 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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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위치한 한반도 서남부 지역은 고대 이래로 중국본토와 일본열도를 연결해주는 동아시아 해상교통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고조선 내부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세력들이 세운 성읍국가들로 구성된 진국, 삼한이 존재해 왔으며, 그 성읍국가들 중 고구려에서 밀려난 세력들이 세운 성읍국가에서 발전한 나라가 백제이다. 이런 역사적, 사회적 배경으로 볼 때도 한반도 서남부 지역은 상당히 높은 문화수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국가 발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대외교류라고 볼 수 있다.

 백제는 이러한 대외교류를 통해서 부단히 발전해 왔으며, 특히 중국 남조와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기 한성기에 근초고왕이 보내준 칠지도를 비롯하여 일본과의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한반도와 일본에 상당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는 북조보다는 남조와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불교의 전래 등에서 그런 교류관계를 많이 확인해 볼 수 있다.

백제의 대외교류와 제사
백제는 대외교류를 통하여 동아시아속에서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였다. 중국의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일본에 전해주었다. 중국도자기와 양직공도는 중국 남조와의 활발한 교류관계를 보여준다. 백제왕실에서 왜왕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지는 칠지도는 왜와의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백제의 대외 교류에 있어서는 바닷길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부안 죽막동 유적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중국-서해안-남해안-일본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이다. 제사는 절벽 위의 좁은 평지에서 행해졌는데, 배제 및 가야의 각종 토기와 금속품.중국도자기.일본 고훈시대의 돌로 만든 모형품 등이 출토되어 이곳이 국제적 제사 장소였음을 말해준다. 또한 백제는 시조에 대한 제사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형식의 제사를 행하였는데, 대표적인 제사유적으로는 부여 논치 등이 있다.


서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초두라 불리는 액체를 데우는 청동 그릇(3~4세기)이다. 중국의 제사의식에 사용되는 제기인 발이 3개달린 솥(鼎)을 연상시키는 제기로 이런 형태의 유물들은 고조선이래로 꾸준히 한.중.일 해상교통로에 위치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전북 부안 죽막동에서 출토된 제사유물이다. 제사의식에 사용된 제기로 목단지.그릇받침, 잔이 전시되어 있다. 부안 죽막동은 변산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명승지인 채석강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파도가 심한 지역으로 중국에서 출발하여 일본으로 향하던 무역상선들 잠시 정박하면서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던 제사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뜬거울과 본뜬 석기, 제사를 지낼 때 끈으로 묶어 나무에 매달았던 거울.칼.곱은옥 등을 본떠 만든 것이다. 일본 고훈시대의 제사 유적에서 발견된다.


변산반도 해안 끝자락 절벽위가 부안 죽막동 유적지이며, 서해안 해상교통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곳으로 고대이래로 오랜 기간동안 항해의 안전을 위해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서해안을 오가던 한.중.일 사람들이 제사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사유물인 덩이쇠, 본뜬 철기(6~7세기)로 부여 논치에서 출토되었다. 부여 논치는 사비를 도읍으로 하던 시절 백제 시조에 제사를 지내던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청동 도장, 6세기, 전북 고창 오호리 무덤. 글자가 새겨진 도장이다. 전서체를 사용하여 세로로 2자씩 거꾸로 새겨 넣었다. 중국 남조 양의 관인과 유사하다. 중국 남조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양모양청장, 3~4세기, 강원 원주 법천리 무덤


주전자, 5세기, 천안 용원리 무덤


청자 항아리(천안 화성리 무덤), 흑갈유병(6세기, 공주 무녕왕릉)


청자 사발, 4~5세기, 천안 용원리 무덤. 이런 도자기류는 당시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중국 남조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양직공도에서 보이는 백제사신의 모습과 복장. 양직공도는 중국 양나라의 원제 소역이 형주자사 시절에 그린 그림이다. 양나라에 온 외국 사신의 모습과 함께 그 나라의 풍속 및 양나라와의 관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백제 사신은 소매가 넓은 두루마리와 폭이 넓은 바지를 입고, 관모를 쓰고 검은 신을 신고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양직공도에 나타난 각국 사신의 모습. 위구르, 일본, 페르시아, 아프카니스탄에서 온 사신으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백제가 웅진을 도읍으로 하던 시기의 제사시설 유적지인 공주 정지산유적지. 이 곳에 제사목적의 건물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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