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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박물관

울산 대곡박물관,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 여려 유적지가 있는 울산 대곡리 박물관

younghwan 2011. 9.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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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 있는 울산 대곡 일대의 유물을 전시해 놓고 있는 대곡박물관이다. 아마도 이곳에 여러개의 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지역의 유물들을 전시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보이며, 대곡천을 막아서 만든 대곡댐 아래에 최근에 새로이 단장하여 개관한 것으로 보인다.

 대곡은 북으로 경주와 인접하고, 동으로 구미천, 서북으로 삼정천, 서로 고헌산에서 발원한 천전천이 모여 태화강 상류의 한줄기를 이루는 큰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곳에는 방리.상삼정.하삼정.양서정.구석골 등 크고 작은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태화강 하류의 큰 고을이었던 울산과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산세가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사시대부터 천전리각석, 반구대 암각화와 함께 많은 시인 묵객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울산 대곡박물관에는 이 지역과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유물은 그리 많지 않고, 이 지역 주민들이 살아왔던 모습을 보여주는 민속박물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곳이다.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유물보다는 야외에 전시된 신라시대 이지역의 무덤과 도로 유적이다. 수레가 지나다니던 도로 유적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것으로 삼국시대 도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곡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울산 대곡 박물관. 중요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지역민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민속박물관의 성격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후기 유학자인 도와 최남복의 문집이다. 진주에 거주하는 김대성씨가 간찰1점과 함께 기증했다고 한다.


간찰


도와집 목판, 최남복(1759~1814). 미국인 비버바커씨가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입한 목판본으로 울산시에 기증했다고 한다.

유학자와 반구대
대곡천 유역인 반구대 일원은 많은 학자들이 찾아와 경치를 감상하고 문학을 꽃피웠던 명소였다. 고려말기 친명정책을 주장하다 언양으로 귀양 왔던 포은 정몽주는 이곳을 찾아 외로움을 달래며 시를 짓기도 했다. 정몽주는 이후 오랫동안 울산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회재 이언적은 경상도관찰사로 있으면서 반구대를 찾은 적이 있었고 한강 정구는 대곡천 유역에 머물며 살고 싶어 했다. 언양 유학자들은 1712년(숙종38) 반구대 아래에 정몽주.이언적.정구를 배향하는 반고서원을 창건했다. 반구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출처:대곡박물관>


한강집, 정구(1543~1620)


포은집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대곡리 계곡에 위치한 반구서원이다. 정몽주.이언적.정구를 배향하고 있는 이 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고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반구대암각화가 있는 대곡리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수려한 풍광.

울산 삼정리 하삼정유적의 무덤과 도로
하삼정유적은 2~7세기 신라의 무덤 구조와 변천 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경주 인근지역에서 조사된 곳 중에서 규모가 큰 고분군의 하나이다. 하삼정유적에서 발굴된 많은 무덤 가운데 각 시기를 대표하고 당시의 모습이 잘 남아 있는 무덤 8기와 도로 1기를 박물관 뜰에 이전.복원하였다. <출처:대곡박물관>


대곡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복원된 대곡천 변에 있었던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하였던 도로의 유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유적의 모습이다.

하삼정 유적에서 발견된 도로는 대곡천 옆의 평탄한 지대에 동서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도로는 바닥에 잔자갈과 모래성분이 잇는 찰흙을 10cm 두꼐로 쌓아 다져서 만들었는데, 남아 있는 도로의 길이는 45m, 너비 6m이고, 바닥에는 너비 30cm 내외의 수레바퀴 흔적의 골이 40~50cm의 간격으로 결 방향을 따라 나 있다. 이 도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울산과 경주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출처:대곡박물관>


이 지역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돌덧널무덤이다.


이 무덤들은 오랜 기간을 거쳐서 조성된 무덤으로 이 무덤이 구조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만들어진 무덤으로 보인다.(?)

15.16.17호 돌덧널무덤
이 돌덧널무덤은 시기 차이를 두면서 3기의 무덤을 서로 연결하여 만든 무덤이다. 동쪽에 있는 17호 무덤이 먼저 만들어졌고, 이어서 16호, 15호 무덤 순으로 만들어져 바깥 모습이 마치 표주박 3개를 잇댄 모습이다. 봉분 가장자리에는 냇돌로 둘레돌을 만들고, 경사가 높은 쪽의 둘레돌 바깥쪽에 반달모양의 도랑을 만들어 빗물이 양쪽으로 흐르게 하였다. 여러 무덤의 봉분 자락을 잇대어서 만든 무덤은 5~6세기대 신라 도읍지인 경주의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많이 확인되어 신라 중앙의 영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대곡박물관>


국복 147호인 천전리 각석이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천전리 계곡은 물이 맑고 풍광이 수려하다.


국보 147호인 천전리각석. 천전리 각석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 유적으로 바위에 각종 동문문양과 동심원을 비롯한 기학학적인 문양이 상부에 새겨져 있고, 하부에는 돛을 단 배, 말, 용 등의 그림과 글씨들이 가는 선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천전리 계곡


국보 258호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는 바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냇물이 마르는 겨울에만 그 모습을 드러낼뿐 평상시에는 물에 잠겨 있는 안타가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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