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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214

서울 석파정, 인왕산 자락에 자리잡은 흥선대원군 별장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동쪽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구한말 흥선대원군 별장이었던 석파정이다. 이 별장은 구한말 세도정치기 권력층이었던 안동김씨 일원으로 철종때 영의정까지 올랐던 김흥근이 세웠다고 한다. 흥선대원군은 집권한 뒤 반강제적으로 헌납받아 자신의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하며, 고종도 이 곳에 가끔 머물렀기때문에 행궁의 역할도 했던 건물이다. 조선시대 수도 한양에서 가장 가까운 경치좋은 숲과 계곡이 많았던 부암동에 자리잡은 이 별장은 주변에 인왕산, 북악산 등 바위산이 많아 대원군은 '삼계동 정자'라 불리웠던 것을 '석파(石坡)'라 이름집고 자신의 호도 '석파'로 바꾸었다. 석파정은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흥선대원군의 후손들이 소유하다가 한국전쟁 후 고아원.병원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사설미술관인..

고택_정원 2013.04.10

서울 장교동 한규설가옥, 구한말 상류층이 살았던 도심 한옥

서울 정릉 국민대학교 교정으로 옮겨진 장교동 한규설 가옥이다. 이 가옥은 서울 도심 청계천 하류에서 다섯번째 다리였던 장통교부근에 있던 가옥이다. 장교동은 조선시대 서울의 5부 52방 중 장통있었던 곳이라고 하며 부근에 긴 창고건물이 있어 청계천 다리를 창창교라 불렀으며 장교동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청계천 광통교와 장통교 일대는 지금도 서울에서 제일 번화한 도심으로 구한말 역관과 의관 등 기술직 중인들의 집중적인 거주지였다. 오늘날 이들의 직업은 의사, 외교관에 해당하는 전문직으로 서구문물의 도입과 함께 이들이 실세로 떠오르던 인물들이었다. 한규설(1848~1930)은 무관출신으로 구한말 대한제국 한성판윤(서울시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일제와 의사늑약 체결을 극구 반대하다 파직되었으며, 일제에 ..

고택_정원 2013.04.06

여주 명성황후생가, 민유중 묘막으로 지어진 집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이다. 이 가옥은 조선후기 숙종의 장인이자 인현왕후의 아버지인 부원군 민유중의 묘막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가옥은 솟을대문이 있는 '-'자형 행랑채, 사랑채와 중문이 있는 'ㄱ'자형 문간채, 'ㄱ'자형 안채, 바깥쪽에 '-'자형 별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옥의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짜임새있게 꾸며진 중부지방 양반가옥의 특징을 살 보여주고 있다. 인현왕후 아버지 민유중을 묘막으로 지어진 이 가옥은 서울 북촌 감고당과 함께 민유중 후손들이 살아왔던 집이다. 원래 가옥 중 안채만이 남아 있던 것을 최근에 사랑채, 행랑채, 별당을 복원하였다. 명성황후의 아버지 민치록은 민유중의 5대손으로 영천군수 벼슬을 끝으로 서울 감고당에서 사망했다. 명성왕후는 이곳에서 태어나 8..

고택_정원 2013.04.03

서산 여미리마을, 전통마을 구성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마을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소재한 여미리마을은 동쪽으로는 가야산에서 발원하여 당진으로 흐르는 용장천 주위의 비옥한 농토가 있고, 서쪽으로는 은봉산을 중심으로 나즈막한 산들이 이어져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이 마을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 가깝고 당진.서산간 국도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삼국시대 고분이 발견되고, 멀지 않은 곳에 서산마애석불과 보원사지가 있어 비교적 이른시기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마을로 보인다. 지금은 '달빛예촌 여미리'라는 브랜드로 서산을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소개되고 있다. 지금은 약 90여 가구가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전통마을에서 볼 수 있는 고택, 사당, 오래된 고목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에는 오래된 고목들..

고택_정원 2013.04.02

여주 감고당, 북촌에 있던 인현왕후와 명성황후를 배출한 유서깊은 사대부 저택

감고당은 숙종이 계비인 인현왕후의 친정을 위해 지어진 집으로 현재 서울 북촌의 중심인 덕성여고 교정에 위치하고 있던 저택이다. 이저택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 중문채로 이루어진 조선후기 서울 권문세족이 살았던 저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ㄷ'자형 안채는 비교적 조선후기 한옥양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랑채는 중국풍의 누마루를 하고 있으며 유리창문을 사용하는 등 구한말.일제강점기 부호들이 살았던 저택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숙종이 인현왕후 친정을 위해 지어진 이 집은 왕후의 부친이 민유중이 이곳에서 살았으며, 인현왕후가 장희빈으로 인해 폐위되었던 기간동안 이곳에서 거처하였다고 한다. 민유중의 후손으로 민유중 무덤 부금 묘막에서 살았던 민유중의 종손 민치록의 딸인 명성황후는 8세때부터..

고택_정원 2013.04.01

담양 송진우 고택,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겼던 고하 송진우가 살았던 가옥

전남 담양군 금성면 대곡리마을에 남아 있는 고하 송진우가 살았던 고택이다. 구한말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가옥은 안채와 문간채겸 사랑채로 단촐하게 구성된 한옥이다. 초가지붕을 얹고 가옥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지만, 담양지역에서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던 지주계층 가옥이다. 원래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슬레트지붕을 얹어서 평범한 시골집 형태를 최근까지 유지하다고 초가 지붕을 얹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언론인, 정치가, 교육자로서 독립운동을 하였고, 해방후 좌.우대립의 극심한 혼란기에 암살당한 고하 송진우가 태어나고 자랐던 집이다. 또한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기삼연이 체포되었다가 탈출하면서 이 집에 은신하면서 송진우를 가르쳤다고 한다. 호남지역 지주계층 가옥으로 근.현대사에 큰 역할..

고택_정원 2013.03.28

담양 면앙정, 조선중기 학자 송순이 후학양성을 위해 영산강변에 세운 정자

담양 면앙정은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영산강변 있는 작은 동산에 세워진 정자이다. 조선중기 문신 송순(1493~1583년)이 1533년에 처음 건립한 이 정자는 소쇄원, 식영정 등 담양, 창평일대에 선비들이 세운 정자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세워진 정자로 이 지역 양반문화를 선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영산강 주변 담양의 넓은 평야와 멀리 노령산맥은 높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정자이다. 정자 건물은 앞면3칸, 옆면 2칸의 크지 않은 규모로 가운데 온돌방을 두고 마루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담양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정자는 세운 송순 중종~명종대에 필암서원의 하서 김인후와 함께 이지역을 대표하는 유학자로 당대 대학자인 퇴계 이황을 비롯..

고택_정원 2013.03.26

담양 후산마을, 명옥헌원림과 마을 저수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마을

담양군 고산면 산덕리에 위치한 소쇄원과 함께 창평지역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유명한 명옥헌이 있는 후산마을이다. 양반들의 세거지가 많은 창평에서도 남쪽편 옛 창평관아가 있었던 고읍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을로 뒷쪽으로는 무등산에서 이어진 산자락이 있고, 앞쪽으로는 창평천, 증암천 주위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조선시대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증암천 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증암천 계곡에서 창평현 소재지였던 삼지천마을로 연결되는 길이 마을 앞으로는 지나간다.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조선중기 인조반정 공신 중 한명이 오희도가 터를 잡고 살았던 마을로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저수지 둑에 심어둔 수령 수백년의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맞아 주고 있다. 큰 산을 등지고 있어서 그런지 마을에 물이 풍족..

고택_정원 2013.03.26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창평 슬로시티), 호남 양반문화를 대표하는 옛 창평현 관아가 있던 마을

창평현은 전남 담양군 남쪽지역에 있었던 조선시대 행정구역으로 함평, 남평과 함께 3평 고을이라 하였다. 남쪽과 동쪽으로 무등산을 중심으로 높고 깊은 산악지대로 막혀 있고, 북쪽으로 낮지만 담양과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지금도 호남고속도로, 88고속도로, 담양.고창고속도라가 창평지역에서 만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남 각지방을 연결해 주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선시대에서 사람의 통행이 많았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을 보면 주변 산악지대에서 흘러내려오는 크고 작은 하천들로 수량이 풍부하여 관개시설이 충분하지 못했던 조선시대에는 농사짓기가 편리하여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로서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그런 까닭에 호남지역에서 양반들의 세거지가 특히 ..

고택_정원 2013.03.25

담양 유종헌가옥과 해곡리 마을, 송강 정철 처가인 문화 유씨 종가

담양군 창평면 해곡리 마을에 있는 문화 유씨 종가인 유종헌가옥이다. 조선중기 이전에 지어진 고택으로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원래의 모습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문간채를 들어서면 왼쪽에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있고, 오른편에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자형 안채 주택과 사당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송강 정철의 처가집이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혼인을 치루었다고 한다. 해곡리마을은 남쪽으로 영산강 지류인 창평천이 흐르고 마을 뒷편으로 창평과 담양을 경계짓는 산자락이 이어지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잘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읍치인 창평 삼지천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체로 경제력을 갖추고 있었던 양반들이 살았던 마을로 보인다. 송강 정철의 처가가 있던 마을로 마을에선 그를 모시는 사..

고택_정원 2013.03.24

담양 김선기 가옥,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한옥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마을은 옛 담양과 창평의 경계가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뒷쪽으로는 높지는 큰 산이 있고, 앞으로는 작은 하천과 비교적 풍족한 들판이 나즈막한 산이 있다. 읍치 관아가 있던 창평면 소재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들의 세거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는 조선중기에 지어졌다고 하는 김선기 가옥과 선조대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상황를 기록으로 남긴 미암일기를 쓴 유희춘을 모신 사당이 있다. 조선시대 양반의 집터를 어떤곳에 집터를 잡는지를 잘 보여주는 담양 장산리마을 뒷편에 위치한 김선기 가옥이다. 이 가옥은 선조 36(1603)에 처음 지어졌으며, 그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비교적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채는 조..

고택_정원 2013.03.23

담양 창평 고정주 고택, 슬로시티 삼지천마을에 남아 있는 고택

창평은 조선시대 담양군 남쪽에 있던 고을로 창평천과 증암천 주위로 형성된 들판에서 나는 경제력과 무등산 북쪽 자락의 빼어난 경치로 인해 조선시대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이다. 이 지역에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유명한 정자와 정원이 많이 남아 있으며, 송강 정철을 비롯하여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옛 창평현 관아가 있던 창평면소재지 삼지천 마을은 관아소속 아전들이 주로 거주하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큰 부를 이룬 지주나 양반들이 터를 잡고 있는 마을이다. 지금은 담양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서 '슬로시티'로 인정받아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삼지천마을에는 지금도 여러동의 전통한옥이 남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한옥인 춘강 고정주 고택이다. 이 가옥은 창평지역 근..

고택_정원 2013.03.20

담양 송강정, 송강 정철이 낙향하여 세운 정자로 <사미인곡>이 탄생한 곳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광주.담양간 국도와 고창.담양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 부근에 위치한 송강정이다. 가사문학의 산실로 잘알려진 식영정과 우리나라를 대표한 면앙정이 무등산 북쪽 자락 계곡과 가까운 물맑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송강정은 인근 면앙정과 함께 영산강 주변의 넓은 농토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동산위에 세워졌다. 조선중기 가사문학을 꽃피웠던 송강 정철이 유배생활을 끝내고 낙향했을 때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사미인곡'과 '속사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무등산에서 발원한 지천인 증암천이 영산강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송강정 언덕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영산강 주변의 넓은 평야가, 남쪽으로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증암천..

고택_정원 2013.03.19

서산 유상묵가옥, 여미리마을에 남은 일제강점기 한옥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마을에 있는 전통 한옥인 '서산 유상묵가옥'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이 가옥은 서울 운현궁을 본떠서 지었다고 하며, 인근에 있는 유기방 가옥과 비슷하게 지어졌다. '-'자형으로 지어진 사랑채가 왼쪽에, 유기방가옥과는 달리 'ㄱ'자형을 지어진 안채는 오른쪽에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출입문도 별도로 두고 있다. 유기방가옥과 마찬가지로 서까래에 기와를 얹은 토담이 'U'자형으로 가옥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이 가옥이 있는 서산 여미리마을은 서산에서 당진 합덕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위치하고 있어 삼국시대 백제 고분이 출토되는 등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이 살아왔던 살기좋은 마을이다. 마을에는 조선 2대 정종의 아들인 신성군사당을 비롯하여 오래된 한옥, 비자나무.느티나..

고택_정원 2013.03.19

담양 명옥헌 원림, 소쇄원과 함께 담양을 대표하는 정원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 명옥헌 정자와 정원은 소쇄원과 함께 담양에 가장 빼어난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자는 조선중기 이마을에 정착한 명곡 오희도의 아들 오이정이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숲을 가꾸었는데 이 정자가 바로 명옥헌이고, 정자의 정원이 명옥헌원림이다. 명옥헌 왼쪽으로는 시냇물이 흐르는데 조그마한 계곡인데도 물이 끊이지 않고 바위를 두드린다. 그 소리가 마치 구슬이 부딪히는 소리 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 지어졌다. 현재의 명옥헌 정자는 18세기에 후손인 오대경이 한 것으로 정자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정자로 가운데 1칸은 온돌방, 양쪽에 1칸씩 마루를 두고 있는 전형적인 담양지역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연못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이다..

고택_정원 2013.03.18

서산 유기방가옥, 충청 서해안 지역 전통한옥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마을에 남아 있는 전통 한옥인 '서산 유기방가옥'이다. 이 가옥 소나무숲이 우거진 산을 배경으로 마을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있는 형태이며, 앞쪽에는 원래 중문채가 있던 것을 최근에 솟을대문과 비슷하게 생긴 대문채로 바꾸었다. 앞면 6칸의 큰 건물로 '-'자형 주택을 하고 있는 안채는 부엌, 방, 대청마루,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도 '-'자형 건물로 방과 대청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담을 쌓아 공간적으로 분리해 놓고 있으며, 작은 협문을 통해 출입하게 되어 있다. 'ㅁ'자형으로 안채가 폐쇄적인 공간구성을 하고, 사랑채는 바깥쪽으로 개방되어 있는 경북지역의 한옥과는 달리 '-'자형 구조와 넓은 마당을 ..

고택_정원 2013.03.17

담양 식영정, 송강 정철이 지은 성산별곡의 무대이자 가사문학의 산실

담양 식영정은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에 합류하는 지천은 증암천이 내려다 보인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작은 정자이다. 식영정은 16세기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조선중기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송강 정철이 이 일대 경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 이 정자의 주인 임억령은 부근 경치좋은 20곳을 골라 경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식영정 20영'을 지었으며, 김성원, 정철, 고경명 또한 각 20수를 지었다. 이들 4명을 식영정 4선이라 불렸으며, 식영정 또한 사선정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증암천과 광주댐으로 막은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동산에 세운 식영정은 앞면 2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아담한 크기의 정자로 온돌방 1칸, 대청마루 1칸으로 이루어졌다. 송강 정철..

고택_정원 2013.03.14

광주 충효동마을 정려비각과 왕버들, 광주호

광주 무등산 북쪽 자락에서 발원하여 창평천과 함께 영산강에 합류하는 증암천 주변에는 삶의 현장이 넓은 들판과 가까우면서도 휴식을 생각하게 하는 계곡을 형성하고 있어 조선시대 선비들이 많은 정자들을 세워놓고 자연을 즐겼다. 송강 정철로 대표되는 가사문학의 산실로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등 대표적인 정자와 정원이다. 그 중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의 바탕이 되었던 식영정 부근은 댐으로 막아 넓은 호수로 변하여 옛모습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식영정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광주호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수령이 수백년된 왕버드나무 3그루가 심어져 있는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원래 일송일매오류라 하여 소나무 1그루, 매화나무 1그루, 왕버드나무 5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지금은 왕버드나무 ..

고택_정원 2013.03.13

담양 소쇄원, 유학자 양산보가 조성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가장 한국적인 정원 중 하나

담양 소쇄원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유학자인 소쇄 양산보가 1530년 건립한 정자와 정원으로 우리나라 정원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자연계곡을 중심으로 애양단, 광풍각, 제월당, 고암정사 증 정자를 세우고 대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을 주위에 심어 정원을 이루고 있다. 자연지형에 맞추어 정자를 세우고 수목을 심어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 후원이 자연환경에 적극 활용한 궁궐정원을 대표한다고 하면, 소쇄원은 당시 양반계층이 선호했던 정원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소쇄원에는 원래 10여동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계곡을 중심으로 3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소쇄원의 사랑채격인 광풍각은 계곡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앞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로 ..

고택_정원 2013.03.11

담양 독수정원림, 가사문학 산실 담양 증암천 상류에 세워진 정자

무등산 서쪽 자락에서 발원하여 영산강과 합류하는 증암천 주변에는 호남지방 가사문학의 산실로 소쇄원, 식영정을 비롯하여 이 지역 선비들이 세운 크고 작은 정자들 들어서 있다. 광주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무등산 계곡 역할을 했던 이 곳은 조선시대 창평현에 속했던 지역으로 근처의 창평천 주변과 함께 조선시대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의 특징들을 잘 갖추고 있다. 가사문학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이 지역은 다른 지역 양반들이 경치가 좋은 곳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서당을 많이 설립한 것과는 달리 자연을 벗삼아 시를 읊고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정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담양군 남면 연천리에 소재한 독수정은 가사문학의 산실인 증암천 주변에 세워진 정자 중에서도 제일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그 ..

고택_정원 20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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