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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422

태안 안흥항, 태안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큰 어항

안흥항은 태안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항구이다. 안흥항은 역사 이래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항로 중 하나였던 한반도 남서해안에서 그 역사가 오래된 항구 중 하나이다. 서해바다 먼곳에 돌출되어 있는 지형적 조건과 항구 바깥쪽에 신진도라는 섬이 먼바다에서 오는 큰 파도를 막아주고 있어 항구로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주고 있다. 안흥항은 고려.조선시대 세금운송 수단이었던 연안항로를 따라서 운행하던 조운선이 지나가는 중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산동반도에서 요동지역 해안을 거치지 않고 한반도와 직접 연결되는 항로가 개척된 이후 중국과 교류하는 대외창구가 되었다.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가 웅진과 사비에 있었던 시기에는 중국 남북조와 백제가 교류하는 창구였으며, 조선시대 명나라가 몽골과 청나라의 압박으로 ..

한국의 풍경 2013.04.08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담양은 대나무 숲만이 유명한 것이 아니라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국도변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숲은 새로운 맛을 보여준다. 메타세쿼이어 나무는 아주 곧고 빨리 자라는 특징이 있어 70 년대에 조성한 가로수 임에도 불구하고, 담양의 오랜 전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러 지역을 다니다 보면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많기는 한데 담양이 적극적으로 보전하여 현재는 이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길을 지나가다 보면 동화속이나 영화속 거리를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담양메타세콰이어는 담양 전역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국도를 지나다 보면 하늘로 솟아 오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담양 죽녹원에서 관방제림을 따라 걸어나오면 담양석당간과 오층석탑이 있는 객사리 부근에서 시작되는 옛 국도가 가장 ..

한국의 풍경 2013.04.04

담양 죽녹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울창한 대나무숲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에 있는 죽녹원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경치좋은 곳에 조성한 많은 정자, 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담양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표하는 대나무숲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죽녹원이 있는 성인산 일대는 죽녹원이 조성되기 이전부터 담양도호부 관아에서 세운 공립중등교육기관인 담양향교가 들어서 있던 자리로 예로부터 담양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향교를 방문하면서 이 숲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죽녹원이 있는 성인산 중턱에 자리잡은 담양향교에서는 담양도호부 관아가 있던 담양읍 일대 넓은 평야지대와 죽녹원 앞으로 흐르는 영산강과 관방제림이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원래부터 그랬던지는 알 수 없지만 울창한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죽녹원에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듯이 자라고 있는 대나무 숲 사이로 걷다보면 ..

한국의 풍경 2013.04.01

담양 관방제림, 영산강 상류에 조성된 조선시대의 치수용 숲

담양에서 제일 유명한 대나무숲 죽녹원 옆으로 제법 큰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하천이 영산간 상류이다. 조선시대에 이곳에 둑을 쌓고 인공 숲인 관방제림을 조성해야 할 정도로 치수의 필요성이 아주 큰 하천이다. 아마 이 지역이 평야지대라 홍수가 나면 많은 지역이 물에 잠기고 특히 담양읍 시내가 관방제림 너머에 바로 있기 때문에 조성의 필요성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관방제림 둑을 따라 걸어면서 볼수 있는 풍경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는 않고 오히려 유럽의 도시나 시골에는 관방제림과 같이 강둑을 따라서 수목이 심어져 있는 산책길을 많이 볼 수 있다. 치수를 위해 강둑에 조성된 숲으로는 관방제림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풍치림이 잘 알려져 있다. 관방제림은 담양읍 북쪽 홍수를 막기위해 쌓은 인공 ..

한국의 풍경 2013.03.27

여수항, 전라좌수영이 있었던 남해안을 대표하는 큰 항구

여수항은 전라좌수영 관아 객사였던 진남관을 중심으로 한 구항을 중심으로 바깥쪽에는 많은 어선들이 정박하는 국동항, 여천화학공단의 물류를 위한 크고 작은 항구들과 작은 포구들을 말한다. 여수 진남관 앞 구항은 전라좌수영 수군 함정들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배들 정박했던 전통적인 항구라고 할 수 있다. 여수 구항은 앞쪽에 돌산도가 큰 파도를 막아주며, 뒷쪽으로는 해발 220m 종고산과 325m 장군산이 배후를 감싸고 있어 항구로서 천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여수항을 지나야만 돌산도를 우회하지 않고 빠르고 안전하게 배가 오갈 수 있다. 지금은 전통적인 세계유수의 항구와 마찬가지로 여수항도 선박이 정박하고, 화물을 싣고 내리는 기능은 외곽의 국동항과 공단지역 항구에 그 기능을 넘겨주고 도심항구로 연안여객선..

한국의 풍경 2013.03.03

서울 한강철교, 1900년 한강에 처음으로 놓여진 다리

한강철교는 20세기가 시작되는 1900년 건설된 다리로 노량진역과 용산역 사이를 연결한 철교이다. A, B, C, D선의 4개의 교량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강철교는 한강에 건설된 최초의 근대식 다리로 한강이남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기차가 통과하는 다리이다. 1900년에 건설된 A선과 1912년에 건설된 B선은 단선이고, 1944년 건설된 C선과 1994년에 건설된 D선은 복선으로 A,B,C선은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한강철교는 전철이나 기차를 이용할 때 지나다니는 일상적인 다리이지만 주택가 등과 떨어져 있어서 가까이서 차분히 보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자전기길을 따라서 한강대교로 걸어가면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 한강철도는 경인철도 부설권을 획득은 미국인 제임스 모스가 1897년에 ..

한국의 풍경 2013.02.21

서울 한강대교, 제1한강교로 불리웠던 한강에 처음 세워진 인도교

한강대교는 강북의 용산구 한강로와 강남의 노량진을 잇는 인도교로 한강 다리 중에는 첫번째로 놓인 인도교로 제1한강교라 불리웠다. 한강에 다리가 처음 놓인 것은 1900년 경인철도가 부설되면서 세워진 한강철교였지만, 이 다리에는 인도교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강대교가 처음 세워진 것은 1917년으로 노들섬과 노량진간 대교(440m), 노들섬과 한강로간 소교(188m)가 나누어 세워졌다고 한다. 이후 1925년 대홍수로 소교가 손실되었다가 1935년에 복구되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철수하면서 대교를 폭파하였다가 1954년에 다시 복구하였다고 하며, 1981년에 8차선으로 확장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다리는 노늘섬과 한강로 사이는 트러스트 형식을 하고 있으며, 노들섬과 노량진 사이 대..

한국의 풍경 2013.02.19

양평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안개마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태백시 금대봉 검룡소와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두물머리라고 불린다. 원래는 두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던 나룻터였던 곳이 70년대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기 위한 팔당댐 건설로 큰 호수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안개마을'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물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주민들이 많이 살고, 농토가 넓었던 곳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작은 섬처럼 바뀐 곳이다. 이곳에 댐이 건설되기전까지는 남한강 뱃길의 마지막 정착지로 종착지인 마포나루로 출발하기 전에 하룻밤을 쉬어가던 장소로 크게 번창했던 곳이라고 한다. 양수..

한국의 풍경 2013.02.05

2013년 입춘, 눈덮힌 이화여대 캠퍼스

2013년 입춘날 많은 눈이 내려서 오랜만에 다시 세상을 하얗게 만들고 있다. 눈이 내린날 풍경도 보고 대학박물관도 찾기 위해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를 찾았다. 아직 겨울방학이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분주히 눈덮힌 캠퍼스를 오가고 있다. 밤새 많은 눈이 내렸고 아침에서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고 있어서 그런지 잔듸밭 같은 곳에는 쌓여 있지만, 도로나 나무에 쌓였던 눈들은 녹아내리고 있어서 질퍽한 느낌을 주는 풍경을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대학으로 원래는 정동 이화여고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교문을 들어서면 경의선 철도가 지나가던 풍경은 최근에 없어지고 최근에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 풍경인 ECC와 오래된 석조건축물인 대강당, 본..

한국의 풍경 2013.02.04

충주호 유람선(청풍에서 장화나루까지), 단양팔경 옥순봉과 구담봉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단양팔경은 충북 단양군 남한강과 지류 계곡에 형성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경치가 빼어난 여덟곳을 말한다. 가장 잘알려진 도담삼봉과 석문을 비롯하여 석문, 단양군 남쪽 남한강 지류인 우화천에 위치한 하선암.중선암.상선암, 단양군과 제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남한강변 절경인 옥순봉과 구담봉을 일컫는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옥순봉과 구담봉은 충주호 유람선에서 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댐 건설로 많은 지역이 수몰되면서 형성된 충주호는 많은 유람선들이 운행하는 관광지로 충주댐에서 출발하는 유람선도 있지만, 단양팔경 옥순봉과 구담봉을 비롯하여 제천과 단양 일대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은 옛 청풍도호부가 있던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출발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유람선..

한국의 풍경 2013.01.16

서울 혜화동 골목길 걷기

한양도성 성안에서 동북쪽 출입문인 혜화문 안쪽으로는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혜화동 로터리 동쪽편 성곽 안쪽 언덕으로는 혜화동성당을 비롯하여 카톨릭 관련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혜화동 로터리북쪽에서 성북동으로 연결되는 큰 길에는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크고 작은 한옥들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선시대에도 양반들이 살았던 큰 마을이었고, 성균관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동네였던 것으로 보인다. 혜화동로터리 남쪽편으로는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공간이 대학로가 들어서 있는다. 대학로가 원래 서울대학교가 있던 자리이며, 아마도 조선시대에는 궁궐에 속해있던 지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성북동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풍경 2012.12.02

서울 성북동, 골짜기 북쪽 언덕 성북동길 걷기

서울 성북동은 북악산 동쪽편 한양도성 성벽 바깥쪽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한양도성을 수비하던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도성 북쪽에 있어 성북동이라 불렸다고 한다. 성북동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공기 좋은 동네라 할 수 있다. 도성바깥쪽 성밖마을에는 지금도 낡은 주택들과 좁은 골목길이 60년대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1960년대 시인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에서는 골짜기 채석장 하얀먼지로 황폐화된 도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표현했던 성북동 북쪽편 언덕은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다. 원래부터 서민들이 살았던 성밖의 북향을 하고 있는 언덕과 성북천 주변은 60년대 풍의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지..

한국의 풍경 2012.11.26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낙동강 12경 중 하나로 하회마을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

하회마을 부용대는 마을 북쪽편 낙동강 건너에 있는 해발 64m의 절벽으로 마을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낙동강이 하회마을을 휘감아 돌면서 깍은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부용'이라는 이름은 연꽃을 뜻하며 마을형상이 물위에 떠 있는 연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졌다. 부용대는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참을 돌아서 풍천면소재지에서 다리를 건너 화천서원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다. 부용대는 하회마을 낙동강변 만송정 솔숲에서 바라보는 절경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부용대에서 마을과 낙동강 경치를 내려다 보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마을에서는 부용대를 감상하기를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부용대 아래에서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곳 겸암정사와 옥연정사가, 마을 ..

한국의 풍경 2012.11.19

서울 하늘공원, 가을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한 월드컵경기장 부근 도심공원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여 80년대 서울시 쓰레기를 처리하던 난지도 일대에 조성한 월드컵 공원은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2개의 봉우리에 조성한 하늘공원과 노을 공원, 월드컵경기장 전면의 도심공원이 평화의 공원, 매립장 주변 공터에 조성한 난지천공원, 한강둔치에 조성한 난지한강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드컵공원은 쓰레기매립장을 재활용하면서 생태복원과 안정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공원으로 평화의 공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도심공원에 비해서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편이라 불편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면서 쉴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 월드컵 공원에 조성한 5개의 공원 중 하늘공원은 노을공원과 함께 원래 쓰레기를 높이 쌓아두었던 쓰레기더미를 흙으로 덮어서 자연생태계로 복원한 공원이다. 5만8천여평에..

한국의 풍경 2012.11.18

서울 삼청각, 70년대 요정 건물이었던 북악산 자락 성북동 전통 공연장

성북동 삼청각은 70년대에 대원각, 청운각과 함께 대표적인 대형 요정이었다. 그 중 삼청각은 경복궁이나 청와대와 가깝지만 성북동 주택들이 북악산 숲과 만나는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70년대 여야 고위 정치인의 회동과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 막후 협상장소 등으로 이용되었던 장소이다. 80년대 이후 쇠퇴하여 한때는 건설업체에서 인수하여 고급빌라를 짓고자 했으나 삼청각의 빼어난 입지적 조건과 역사적 의미 등을 고려하여 서울시에서 전통문화공연장으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요정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요릿집이 전해져 생겨난 고급 요리집으로 처음에는 궁궐이나 관아 등에서 일하던 관기들이 풀려나와 요릿집 등에서 일하면서 생겨난 음식점으로 기생을 불러다 놀던 유흥업소로 기생집이라고도 불렀던 곳이다 성북동에서 경복..

한국의 풍경 2012.11.16

안동 하회마을, 입향조 류종혜가 심은 수령 600년 삼신당 느티나무

안동 하회마을은 원래 허씨와 안씨가 살았던 집성촌이었는데, 조선초 인근 풍산지역에서 고려시대 호족이라고 할 수 있는 향리였던 풍산류씨가 들어와 살면서 풍산류씨의 집성촌이 형성된 곳이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돌면서 동쪽에는 화산으로 막혀 있고, 남.서.북쪽으로는 낙동강이 흘러 고립된 지형을 이르면서도 어느정도의 농토를 확보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런 지리적인 이점으로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같은 전란을 피할 수 있었고,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여 영남의 대표하는 길지로 여겨진다. 하회마을에는 종택인 양진당을 비롯하여 충효당, 북촌댁, 남촌댁 등 많은 한옥들과 초가들이 있는 전통마을로 고택들과 함께 하회탈춤으로 잘 알려진 마을제사인 동제가 잘 남아 있다. 하회마을에는 조선시대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민속..

한국의 풍경 2012.11.15

안동 하회마을, 마을 입구 장터와 하회마을 들어가는 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하회마을은 조선시대 이후 풍산류씨가 터를 잡고 살아온 전형적인 반촌이다. 임진왜란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을 비롯하여 많은 학자와 고관들을 배출한 집안으로 마을 곳곳에 이들이 자리잡고 살아왔던 오래된 고택들을 남아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봉화 닭실마을, 안동 천전마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대표적인 길지로 손꼽히는 마을이다. 태백산 줄기에서 뻗어내려온 화산이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은 임진왜란을 비롯하여 여러차례의 전란에도 화를 입지않고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서,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하회마을은 앞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뒷편으로는 높지는 않지만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안동..

한국의 풍경 2012.11.01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과 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주변 펜션들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금산의 보리암과 함께 남해안의 큰 섬 남해도이 명승으로 잘 알려진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이다. 여수 돌산도를 바라보고 있는 설흘산 자락 아래의 비탈진 경사지를 논으로 일구어 놓은 계단식 다랑이논이 있어서 다랭이마을로 부른다. 중국 강남 내륙지역의 끝없이 펼쳐지는 다랭이 논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화려한 곡선이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해방 이후 깊은 산골을 제외하고는 경지정리 등으로 거의 없어진 다랑이 논이 경사진 언덕을 따라서 펼쳐진다. 실제 다랑이논은 기계를 이용한 모내기와 수확이 어려워 농사짓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곳으로 언제까지 논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해안 명승으로 지정되어 당분간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

한국의 풍경 2012.10.31

여수 돌산대교와 제2돌산대교, 여수와 돌산도를 연결하는 사장교 다리

여수 돌산도는 여수항시 남쪽편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여덟번째로 큰 섬이기도 한다. 여수반도 남쪽끝에 위치한 여수항을 막고 있어서 큰파도와 태풍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항구로서의 입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 섬이다. 돌산도는 1984년에 완공된 돌산대교와 최근에 완공된 제2돌산대교(거북선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지금은 육지화된 섬으로 돌산도 갓김치와 대표적인 관음성지인 향일함으로 잘 알려진 섬이다. 여수 돌산도와 육지을 연결하는 돌산대교는 1984년에 완공된 길이 450m에 2차선도로가 있는 다리이다. 돌산도와 여수시 사이의 해협은 연안항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선박의 왕래가 많고,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서 높이 62m의 강철교탑을 세우고 강철케이블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대표적이 ..

한국의 풍경 2012.10.31

여수 임포마을, 돌산도 끝자락 남해안 일출명소인 향일암이 있는 마을

여수시 돌산도 끝자락에 있는 임포마을은 항일암이 있는 금오산 동쪽편 자락 아래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마을은 해발 323m 금오산이 동쪽편으로 바다와 만나는 작은 곶을 방파제삼아 어선이 정박할 수 있는 포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몇십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이곳은 논밭을 일굴수 있는 땅이 거의 없은 어업만으로 생계를 꾸려왔던 마을로 보인다. 향일암이 없었다면 사람이 거의 살지 않은 남해안 작은 어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향일암을 오르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이 절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 나름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해 보리암과 함께 남해안의 대표적인 관음성지이자, 드넓은 수평선으로 해가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명소..

한국의 풍경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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