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이천동 옛 국도변에 위치한 제비원 석불로 불렸던 이천동 마애여래입상(보물115호)이다. 고려초 지방 호족들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조성했던 거대한 석불 중 하나이다. 자연암석에 불상의 몸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조각하여 올려놓았다. 머리에는 상투모양의 육계가 높이 솟아 있고 얼굴에는 미소가 흐르고 있다. 양 손은 검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어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손을 배에 대고 있는 수인(手印)을 하고 있어 아미타여래로 여겨진다. 이곳 이천동은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연미사(燕尾寺)가 있었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원(院)이 설치되어 제비원으로 불렸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성주풀이’라는 민요에 가택신(家宅神)인 성주(城主)의 고향으로 설정된 곳이기도 하다. 제비원석불로 불렸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