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남부해안에 위치한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를 갖춘 무역항이자 제2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선사시대 이래로 부산은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창구로 역할을 해 왔으며 조선 태종대에 일본에 공식무역항으로 개항된 삼포 중 하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에 설치된 초량왜관은 일본 에도막부와 조선간의 유일한 교류창구로서 무역항과 실무외교가 펼쳐졌던 곳이다. 구한말 병인.신미양요를 거치면서 조선은 서구열강에 개항요구를 물리쳤으나 일본과는 강화도 조약으로 부산, 인천, 원산을 개항하면서 서구열강에 문호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기준으로 강화도 조약은 서구열강에 굴복하여 개항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당시 조선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개항되었던 초량왜관을 확장하고 인천과 원산에 추가로 개방하여 왜관을 설치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