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수도 한양은 인구 20~30여만명이 살았던 당대의 대도시였다. 한양에는 국왕을 중심으로 양반관료, 의관.역관 등의 중인계층, 관청의 서리, 훈련도감에 속한 군인들, 운종가에서 상업에 종사하던 상인에서 최하층민까지 다양한 신분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조선시대 한양에는 지방조직으로 한성부가 설치되었으며, 하부조직으로 남부, 북부, 서부, 동부, 북부의 5부로 나뉘었다. 도성의 북쪽 북악산과 서쪽 인왕산을 등지고 있는 궁궐 주변에는 권문세가를 비롯한 훈구세력과 조선중기 이후 주도층으로 등장한 사림세력들이 주로 살았으며,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중부에는 의관.역관 등 전문직에 종사한 중인계층과 운종가에서 상업에 종사한 상인계층들이 주로 살았으며, 남산 아래에는 남촌에는 일부권문세가들도 살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