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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797

서산 관아문, 옛 서산군 관아 아문과 노거수

서산은 충남 서해안의 진산이라 할 수 있는 가야산 서쪽편에서 태안반도 사이에 낮은 구릉지대에 위치한 고장으로 동쪽으로 당진.예산, 남쪽으로 홍성, 서쪽으로 태안군에 접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서산시에는 충청병영이 있었던 해미현과 서령군이 있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백제가 서쪽끝 태안반도 끝 항구를 통해 중국과 교류하던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삼남지방에서 세금으로 걷어들은 물자를 운반하던 조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장이다. 남쪽의 천수만, 북쪽의 아산만을 통해 바다와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때문에 고려말, 조선초 왜구의 위협을 많이 받았던 곳이며, 병자호란 이전까지 서해안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하 해미읍성에는 충청병영이 설치되어 있었다. 서산시청을 비롯한 서산시 주요 관..

조선 관아 2013.03.26

담양 후산마을, 명옥헌원림과 마을 저수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마을

담양군 고산면 산덕리에 위치한 소쇄원과 함께 창평지역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유명한 명옥헌이 있는 후산마을이다. 양반들의 세거지가 많은 창평에서도 남쪽편 옛 창평관아가 있었던 고읍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을로 뒷쪽으로는 무등산에서 이어진 산자락이 있고, 앞쪽으로는 창평천, 증암천 주위로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다. 조선시대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았던 증암천 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증암천 계곡에서 창평현 소재지였던 삼지천마을로 연결되는 길이 마을 앞으로는 지나간다.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조선중기 인조반정 공신 중 한명이 오희도가 터를 잡고 살았던 마을로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저수지 둑에 심어둔 수령 수백년의 느티나무가 방문객을 맞아 주고 있다. 큰 산을 등지고 있어서 그런지 마을에 물이 풍족..

고택_정원 2013.03.26

서산 동문동성당, 언덕위에 세워진 하얀색 교회

서산 동문동성당은 1937년에 지어진 카톨릭교회로 철근콘크리이트 건물에 흰색 페인트칠을 한 건물이다. 건축재료나 시공기법에 있어서 화려하거나 특출난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외관상으로만 볼 때도 수준 높은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보인다. 로마시대 이래 전통적 카톨릭교회 건축형식인 바실리카형 3랑식 평면으로 지어진 건물로 가운데 신랑(nave)과 통로가 되는 양쯕 아일(aisle)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부(Facade)는 3개의 아치형 출입문을 두고 그 위에 종탑을 두고 있다. 가운데 신랑(nave) 천정은 전통 고딕성당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볼트형 천정을 하고 있으며, 양쪽 아일(aisle)은 평면천정을 하고 있다. 이 성당은 바실리카형 교회건물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장식을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전..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 (창평 슬로시티), 호남 양반문화를 대표하는 옛 창평현 관아가 있던 마을

창평현은 전남 담양군 남쪽지역에 있었던 조선시대 행정구역으로 함평, 남평과 함께 3평 고을이라 하였다. 남쪽과 동쪽으로 무등산을 중심으로 높고 깊은 산악지대로 막혀 있고, 북쪽으로 낮지만 담양과 경계를 이루는 산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지금도 호남고속도로, 88고속도로, 담양.고창고속도라가 창평지역에서 만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남 각지방을 연결해 주는 주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선시대에서 사람의 통행이 많았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을 보면 주변 산악지대에서 흘러내려오는 크고 작은 하천들로 수량이 풍부하여 관개시설이 충분하지 못했던 조선시대에는 농사짓기가 편리하여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로서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그런 까닭에 호남지역에서 양반들의 세거지가 특히 ..

고택_정원 2013.03.25

담양 유종헌가옥과 해곡리 마을, 송강 정철 처가인 문화 유씨 종가

담양군 창평면 해곡리 마을에 있는 문화 유씨 종가인 유종헌가옥이다. 조선중기 이전에 지어진 고택으로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원래의 모습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문간채를 들어서면 왼쪽에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있고, 오른편에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자형 안채 주택과 사당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송강 정철의 처가집이었던 곳으로 이곳에서 혼인을 치루었다고 한다. 해곡리마을은 남쪽으로 영산강 지류인 창평천이 흐르고 마을 뒷편으로 창평과 담양을 경계짓는 산자락이 이어지는 배산임수의 입지를 잘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읍치인 창평 삼지천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체로 경제력을 갖추고 있었던 양반들이 살았던 마을로 보인다. 송강 정철의 처가가 있던 마을로 마을에선 그를 모시는 사..

고택_정원 2013.03.24

서산객사, 국왕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는 관아 건물

서산군 관아를 구성하던 건물 중 가장 중요한 건물인 객사 건물이다. 원래 서산시청 내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구한말 근대 초등교육기관을 세울때 대부분은 기존에 손님이 묵는 숙소로 이용했던 객사건물과 객사터가 초등학교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고 동헌건물은 읍사무소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서산군의 경우는 객사건물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읍사무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서산객사는 앞면 8칸의 '-'자형으로 생긴 큰 건물이다. 보통 객사건물은 '궐패를 모신 가운데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에 익랑형식으로 약간 지붕이 낮은 숙소건물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건물은 전체가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며, 내부 구성은 다른 객사들과 동일하다. 건물이 지어진 형태로 볼 때 구한말에 크게 ..

조선 관아 2013.03.23

담양 김선기 가옥, 조선중기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한옥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마을은 옛 담양과 창평의 경계가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뒷쪽으로는 높지는 큰 산이 있고, 앞으로는 작은 하천과 비교적 풍족한 들판이 나즈막한 산이 있다. 읍치 관아가 있던 창평면 소재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들의 세거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는 조선중기에 지어졌다고 하는 김선기 가옥과 선조대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상황를 기록으로 남긴 미암일기를 쓴 유희춘을 모신 사당이 있다. 조선시대 양반의 집터를 어떤곳에 집터를 잡는지를 잘 보여주는 담양 장산리마을 뒷편에 위치한 김선기 가옥이다. 이 가옥은 선조 36(1603)에 처음 지어졌으며, 그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지만 비교적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채는 조..

고택_정원 2013.03.23

서산 외동헌, 옛 서산군수가 근무하던 관아 건물

서산시는 충남 서해안 태안반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고장으로 동쪽으로 예산,당진,홍성과 접하고 있다. 북쪽의 아산만, 남쪽의 천수만 사이에 비교적 고도가 낮은 구릉지와 넓은 평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 지역은 태안의 크고 작은 항구로 통하여 내륙지방으로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삼국시대 백제와 중국간의 교류가 많았던 지역으로 서산마애석불, 보원사지 등 유적지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해미현과 서산군이 있었다. 서산시청이 있는 서산읍은 조선시대 서산군 관아가 있는 곳으로 지금도 서산시청 주변에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인 외동헌, 객사, 아문이 남아 있다. 서산군 고을 수령이 근무하던 건물인 외동헌은 지방관아 건물로는 큰 편으로 앞면5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단청건물이다. 현재의 건물은 구한말인..

조선 관아 2013.03.22

담양 몽한각,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 건물

담양군 창평 삼지천 마을에서 동쪽으로 도로를 따라서 자동차로 10여분을 가면 대덕면소재지인 매산리마을이 있고, 마을 안쪽에는 구한말에 지어진 큰 재실건물인 몽한각을 볼 수 있다. 몽한각은 태종의 5대손으로 종종대에 이곳 창평으로 유배되었다가 이곳에 정착하여 살았던 인물인 이과를 위해 지어진 재실이다. 이과는 중종대에 창평에 정착했지만, 몽한각은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세기초에 지어졌다. 건물은 앞면 5칸의 꽤 큰 규모의 건물이며, 재실 오른편에 앞면3칸 규모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을 두고 있다. 솟을대문과 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둘러싸인 몽한각은 마당이 꽤 넓은 것으로 볼 때 예전에 여러동의 건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담양 몽한각,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 이 건물은 이서 공의 재실이다. 이..

서산 부장리 고분군(사적475호), 삼국시대 백제 지방세력 무덤

충남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무덤 서산 부장리고분군이다. 2000년 이후 이곳에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으로 청동기시대에서 백제시대에 이르기까지 무덤, 주거지 증 다양한 유적이 발굴되었다. 무덤은 토광묘에서 목관묘까지 다양하며, 백제를 대표하는 형태의 다양한 유물들도 출토되었다고 한다. 특히 5호분에는 공주지역에서 볼수 있는 금동관모, 철제초두, 각종구슬을 비롯하여 환두대도, 철검, 도끼, 각종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매장 유물로 볼 때 서산지역에서 강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던 귀족세력의 무덤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백제시대 지방세력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 한다. 백제시대 고분이 출토된 음암면 부장리는 백제가 중국 남.북조와 교류하던 시기에 태안에서 서산, 당진..

담양 창평 고정주 고택, 슬로시티 삼지천마을에 남아 있는 고택

창평은 조선시대 담양군 남쪽에 있던 고을로 창평천과 증암천 주위로 형성된 들판에서 나는 경제력과 무등산 북쪽 자락의 빼어난 경치로 인해 조선시대 양반들이 선호했던 세거지이다. 이 지역에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유명한 정자와 정원이 많이 남아 있으며, 송강 정철을 비롯하여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옛 창평현 관아가 있던 창평면소재지 삼지천 마을은 관아소속 아전들이 주로 거주하던 다른 지역과는 달리 큰 부를 이룬 지주나 양반들이 터를 잡고 있는 마을이다. 지금은 담양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서 '슬로시티'로 인정받아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삼지천마을에는 지금도 여러동의 전통한옥이 남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한옥인 춘강 고정주 고택이다. 이 가옥은 창평지역 근..

고택_정원 2013.03.20

[성균관] 입구에 세워진 탕평비와 하마비, 문묘 출입문인 신삼문.동삼문,

성균관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공간이 앞쪽에, 명륜당을 중신으로 한 강학공간이 뒷편에 위치한 전묘후학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성균관은 현재 옛 성균관을 계승한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학교문에서 캠퍼스로 들어가는 길이 옛 성균관을 출입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의 향교나 마찬가지로 성균관 입구에서 성균관의 권위를 보여주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영조가 당쟁타파를 위해 세웠다는 역사적인 비석인 탕평비가 비각속에 있다. 하마비를 지나면 제향공간인 대성전 출입문이 신삼문을 볼 수 있다. 신삼문은 대성전, 명륜당 등과 함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로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출입문이다. 신삼문은 신이 출입하는 문으로..

서산 상홍리공소, 한옥 양식이 반영된 카톨릭성당

서산시 음암면 상홍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카톨릭교회가 있다. 근대건축물로서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교회건물은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해인 1919년에 지어졌다. 한옥과 서양식 교회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전체적으로 바실리카 양식의 평면구조를 따르고 있다. 건물은 앞면 3칸, 옆면6칸 정도로 교회건물로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종탑이 있는 전면부 파사드(Facade)를 두고 가운데 신랑과 좌.우익랑을 두고 있다. 가운데 신랑을 높게하여 창을 달아서 내부 조명을 밝게 하면서 전체적으로 웅장하게 보이게 하고 있다. 건물구성은 바실리카 양식을 사용하면서 지붕은 기와를 얹고 목조기둥을 사용하는 등 한옥의 특징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20세기초 전국적으로 많이 세워졌던 성당건축의 특징을 발 보여주고 있는..

담양 송강정, 송강 정철이 낙향하여 세운 정자로 <사미인곡>이 탄생한 곳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광주.담양간 국도와 고창.담양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 부근에 위치한 송강정이다. 가사문학의 산실로 잘알려진 식영정과 우리나라를 대표한 면앙정이 무등산 북쪽 자락 계곡과 가까운 물맑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면, 송강정은 인근 면앙정과 함께 영산강 주변의 넓은 농토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동산위에 세워졌다. 조선중기 가사문학을 꽃피웠던 송강 정철이 유배생활을 끝내고 낙향했을 때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사미인곡'과 '속사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무등산에서 발원한 지천인 증암천이 영산강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송강정 언덕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영산강 주변의 넓은 평야가, 남쪽으로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증암천..

고택_정원 2013.03.19

서산 유상묵가옥, 여미리마을에 남은 일제강점기 한옥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마을에 있는 전통 한옥인 '서산 유상묵가옥'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이 가옥은 서울 운현궁을 본떠서 지었다고 하며, 인근에 있는 유기방 가옥과 비슷하게 지어졌다. '-'자형으로 지어진 사랑채가 왼쪽에, 유기방가옥과는 달리 'ㄱ'자형을 지어진 안채는 오른쪽에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출입문도 별도로 두고 있다. 유기방가옥과 마찬가지로 서까래에 기와를 얹은 토담이 'U'자형으로 가옥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이 가옥이 있는 서산 여미리마을은 서산에서 당진 합덕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위치하고 있어 삼국시대 백제 고분이 출토되는 등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이 살아왔던 살기좋은 마을이다. 마을에는 조선 2대 정종의 아들인 신성군사당을 비롯하여 오래된 한옥, 비자나무.느티나..

고택_정원 2013.03.19

남양주 홍릉.유릉 재실, 기존 왕릉 재실보다 크게 지어진 재실

조선왕조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 황제였던 고종과 순종의 능인 홍릉과 유릉은 기존의 조선왕릉과는 많은 면에 다른 점을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제사시설이었던 정자각 대신 궁궐 정전과 비슷한 침전이 들어서 있고, 봉분 주분에 있던 문.무석인 등 석물 또한 침전 앞으로 옮겨졌다. 또한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의 참도는 2단에서 3단으로 바뀌었으며, 정자각 오른쪽으로 연결되던 것이 침전 가운데로 직접 연결된다. 석물은 석양과 석호가 빠지고 대신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이 참도 양쪽에 도열해 있다. 이는 기존 왕릉이 제후의 능이었다면, 대한제국 황제의 능으로 중국 명나라 황제릉을 참조하여 조성했기 때문이다. 왕릉을 지키는 관리들이 머무는 공간이자 능을 참배하기 위해 왕이 머물던 공간이었던 재실도 기존..

담양 명옥헌 원림, 소쇄원과 함께 담양을 대표하는 정원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 명옥헌 정자와 정원은 소쇄원과 함께 담양에 가장 빼어난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자는 조선중기 이마을에 정착한 명곡 오희도의 아들 오이정이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숲을 가꾸었는데 이 정자가 바로 명옥헌이고, 정자의 정원이 명옥헌원림이다. 명옥헌 왼쪽으로는 시냇물이 흐르는데 조그마한 계곡인데도 물이 끊이지 않고 바위를 두드린다. 그 소리가 마치 구슬이 부딪히는 소리 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 지어졌다. 현재의 명옥헌 정자는 18세기에 후손인 오대경이 한 것으로 정자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정자로 가운데 1칸은 온돌방, 양쪽에 1칸씩 마루를 두고 있는 전형적인 담양지역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연못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이다..

고택_정원 2013.03.18

서산 유기방가옥, 충청 서해안 지역 전통한옥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마을에 남아 있는 전통 한옥인 '서산 유기방가옥'이다. 이 가옥 소나무숲이 우거진 산을 배경으로 마을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가옥은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있는 형태이며, 앞쪽에는 원래 중문채가 있던 것을 최근에 솟을대문과 비슷하게 생긴 대문채로 바꾸었다. 앞면 6칸의 큰 건물로 '-'자형 주택을 하고 있는 안채는 부엌, 방, 대청마루,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도 '-'자형 건물로 방과 대청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담을 쌓아 공간적으로 분리해 놓고 있으며, 작은 협문을 통해 출입하게 되어 있다. 'ㅁ'자형으로 안채가 폐쇄적인 공간구성을 하고, 사랑채는 바깥쪽으로 개방되어 있는 경북지역의 한옥과는 달리 '-'자형 구조와 넓은 마당을 ..

고택_정원 2013.03.17

[성균관] 관리들 사무실인 정록청, 향축을 준비.보관하는 향관청

성균관은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고려시대 국자감을 계승하였다. 조선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부터 도성을 구성하는 중요 기관 중 하나로 성균관을 건설하기 시작하여 1398년(태조7)에 대성전을 비롯한 문묘와 명륜당 등의 강학공간 건물들을 완공하였다. 의 성균관 직제는 지사(정2품, 겸임) 1인, 동지사(종2품, 겸임) 1인, 대사성 제주(정3품) 1인을 비롯하여 하급관리인 종9품인 학록, 실무자인 서리 등 많은 관헌들을 두었다. 오늘날 서울대학교 총장과 마찬가지로 성균관장은 왕이 국정을 펼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학식과 문벌이 있는 사람이 맡는 사헌부.사간원 등과 함께 청직에 속하는 관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록청, 성균관 관헌들이 근무하던 사무실 성균관 유생들의 생활공간이었던 ..

담양향교, 조선시대 담양도호부 공립교육기관

담양향교는 담양도호부에서 운영하던 공립 중등교육기관이다. 담양군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나무숲 죽녹원 서쪽편에 위치하고 있지만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 향교가 세워진 것은 조선이 건국되던 시기인 1938년(태조7)이라고 한다. 현재의 향교 건물들은 대체로 숙종대에 다시 지어진것을 여러차례 고쳐지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죽녹원 대나무숲과 함께 담양도호부 관아와 영산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담양향교는 외삼문,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 제법 큰 고을이었던 담양도호부의 위상에 걸맞게 대성전에 동.서무를 제대로 갖추고 있으며, 강당 건물도 꽤 큰 편이며, 누마루처럼 문을 열면 주변 경치가 한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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