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엄씨는 관직에 많이 등용한 집안은 아니지만 공주지역에서 유력가문으로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수표, 준호구 등 실생활과 관련된 유품들이 많이 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정씨도 관직에 등용한 인물이 많은 집안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향약절목 등 실생활과 관련된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엄전 준호구 嚴絟準戶口(1687). 당시의 호적과 같은 기능을 하는 문서. 한성부의 용산방 2리에 사는 엄전(49세)에게 발급한 준호구로, 처는 덕수이씨(德水李氏)로 51세이며 48세 때에 기록되지 않았던 딸(26세)이 유학 이명배(李命培, 22세)와 혼인(본관은 全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공주로 처음 입향했다고 전하는 유학 한중(漢重, 24세)이 전주이씨(全州李氏, 24세)와 혼인하였음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