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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 한벽루 (보물 528호), 조선시대 문인들이 남한강 경치를 감상하던 곳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에 소재한 보물 528호로 지정된 청풍 한벽루이다. 이 누각은 고려 충숙왕때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하자 관아 객사 옆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옛 청풍도호부 관아가 있던 지역이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어 남한강변 언덕 위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 누각은 1972년 대홍수때도 무너졌다고 한다. 밀양 영남루, 남원 광한루와 함께 계단식 익랑을 두고 있는 조선시대 관아 부속 건물로 쓰였던 누각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앞면 4칸, 옆면 3칸의 주심포계 양식의 누각건물로 사방이 개방되어 있는 구조이다. 건물의 오른편에는 앞면 3칸의 계단식 익랑을 두고 있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이 걸려 있었고, 내부에는 우암 송시열과 김수증이 쓴 편액..

조선 관아 2011.05.19

한국민속촌 한옥, 남부지방 소농가

용인 한국 민속촌에 복원된 한옥 중 가장 작은 주택 중 하나로 조선시대 남부지방 서민들이 살았던 전형적인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ㄱ'자형에 초가지붕을 하고 있는 이 가옥은 평야지대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주로 내륙 산간지방에서 볼 수 있는 주택구조라고 한다. 작은 광, 큰 부엌, 2개의 방으로 구성된 단촐한 규모를 하고 있는데, 산간지방이라서 산짐승의 출몰에 대비하기 위해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개방적인 '-'자형 가옥과는 달리 폐쇄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남부지방 소농가 남부지방의 가옥을 옮겨온 것으로 두 개의 방과 부엌, 외양간을 갖춘 작은 농가이다. 안방과 윗방 사이에 마루나 토방이 없는 작은 규모로, 이러한 구조는 내륙산간지방에 많이 나타나는데 폐쇄성이 반영되어 있다. 흔히 가..

고택_정원 2011.05.17

제천 청풍 망월산성, 남한강을 지키던 신라의 산성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의 옛 청풍도호부 관아가 있던 마을 뒷편에 위치한 망월산 정상부를 둘러싼 망월산성이다. 청풍은 남한강 중류의 충주와 단양 사이에 있는 고을로 남한강 수운과 죽령길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중요한 지역으로 종3품관인 부사가 수령으로 있던 큰 고을이다. 남한강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옛부터 경북지역에서 죽령을 넘어 서울로 여행하던 많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던 고장이다. 망월산성은 망월산 정상부에 작은 규모로 석축을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여주 파사산성, 충주 장미산성, 단양 적성산성과 온달산성과 함께 삼국시대에 한강유역을 장악하기 위해 신라와 고구려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시기에 처음 세워진 산성으로 보인다. 원래 쌓았던 산성의 석축은 없어지고 지금은 옛모습을 추정하여..

[중앙박물관 신라실] 신라의 금속그릇

신라의 고분에서 출토된 신라의 금속그릇이다. 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금속 그릇들은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것들을 위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대부분 실생활에 사용되었던 것을 모방하여 만든 부장품이나 청동제 제기인 것으로 보인다. 사발이나 합은 지금 사용하는 것들과 형태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고, 신라나 가야에서 많이 사용한 굽다리접시가 특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청동으로 만든 제기처럼 보이는 초두를 비롯한 그릇들은 중국과 교류가 있었던 고조선 이래로 다양한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초기의 청동그릇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라의 청동그릇은 아마도 신라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청동 그릇에는 다양한 내용의 글자를 새겨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금속그릇 신..

중앙박물관 2011.05.16

용인 한국민속촌, 남부지방 중농가 (시골 선비집)

용인 한국민속촌에 '남부지방 중농가'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초가지붕을 하고 있는 한옥이다. 전형적이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자형 주택으로 나름 격식을 갖추어서 지은 한옥이다.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며, 전체적을 방의 갯수도 많고 넓게 지어진 주택으로 농업에 종사하던 농민계층이 살던 집은 아니고 나름 전통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골선비가 살던 집이라고 한다. 방 4개, 부엌, 대청마루로 된 안채는 살림집으로는 부엌이 큰 편이며, 대청마루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반면에 사랑채에는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다. 이는 시골선비로 종손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집안의 장자로 집안행사나 제사가 많았던 집이 아니었나 생각되며, 안채에는 조상의 신위를 모시는 감실도 두고 있다고..

고택_정원 2011.05.16

가족주말농장(5월2주), 고추를 심다.

5월에 들어서면서 비도 많이 오고, 햇살도 강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4월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잡초들도 어느덧 싹을 틔우고 푸른빛을 보이기 시작한다. 금주에는 주말농장에서 제일 중요한 작물인 고추를 심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약간 많이해서 시장에서 모종을 약 250개 정도를 사다가 심었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지난달에 트랙터로 깨끗하게 갈아 놓았던 밭고랑을 6개 정도 사용해서 고추를 심었는데, 비가 와서 질척해진 밭을 정리하면서 비닐을 먼저 덮고 고추모종을 심었는데, 오래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비닐하우스에 심어두었던 상추와 열무도 이제는 제대로 자리기 시작해서 약간의 수확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물이 부족해서 그런지 도저히 자라지 못할 것처럼 보였는데, 지난주..

기타 2011.05.16

제천 청풍 팔영루, 옛 청풍도호부 문루

남한강 충주호에 수몰된 옛 청풍도호부 읍성 성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청풍 팔영루이다. 청풍도호부는 부사가 고을 수령인 조선시대에는 상당히 규모가 컸던 고을이다. 청풍도호부는 충주, 단양과 함께 남한강 내륙수운의 중심지이자 영남에서 서울로 통하는 주요 교통로인 죽령고갯길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삼국시대 이래로 크게 번성하였던 고장으로 여겨진다. 충주와 함께 경부선 철도의 교통으로 크게 쇠락했다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는 비운의 고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청풍 팔영루는 옛 청풍도호부 읍성 성문으로 보이는 문루이다. 팔영루를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초기 전국적으로 읍성을 구축할 때 처음 지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팔영루는 2.2m 기단에 크지 않은 4각형의 출입문을 만들고 그 위에 문루를 올려놓고..

[중앙박물관 신라실] 신라와 실크로드, 서역과의 교류

서기 5~6세기 신라 고분으로 알려진 황남대총을 비롯하여 여러 고분에서는 서역과의 교류관계을 보여주는 여러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그 중 유리그릇이나 유리잔 등은 서아시아지역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유물들은 비단길 또는 바닷길로 신라에 전해졌다고 한다. 당시의 바닷길로는 인도와 아라비아 상인들과의 교역을 통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여러차례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삼국시대의 바닷길 교류는 크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 물품들은 신라가 서역과 직접 교류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교의 전파와 함께 당시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가 활발했던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견해도 있다. 고구려는 국방.외교상 서역과 직접 교류할 필요도 있었고, 교류의 흔적도 많이 남아 있어서 서역국가와 직접 교..

중앙박물관 2011.05.15

원주 舊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등록문화재)

조선시대 강원감영이 있었던 원주 도심부에 위치한 옛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 건물이다. 193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 금융기관인 조선식산은행 건물로 원주에서 맨처음 생긴 은행이라고 한다. 강원 감영 동쪽편에 위치한 원주 구도심 중심부는 객사를 중심으로 강원감영 관아건물이 들어서 있었던 곳으로, 교육기관이 들어섰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건물은 단층 건물로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초기에 세워졌던 서구식 건물과는 달리 외관은 서구식이지만 외벽은 모르타르로 마감하는 등 일제강점기 후반부에 많이 나타나는 공공건물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지금 이 건물은 제일은행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원주지역에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일제강점기 흔적을 보여주는 근..

원주 감영감영 내야, 강원관찰사가 머물던 생활공간

강원도 관찰사가 근무하던 원주시 도심에 소재한 강원감영 관아건물 중 남아 있는 내아 건물이다. 내아는 관찰사의 살림집에 해당하는 건물로 일반적인 지방관청의 내아와는 달리 건물규모도 상당히 작고, 단촐해 보인다. 내아가 위치한 곳도 관찰사 집무공간인 선화당과 바로 붙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지방관아의 내아가 가족들이 거처하는 살림집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감영 내아는 관찰사가 머무는 숙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관찰사는 지금의 도지사와 마찬가지로 직위도 높고, 나이도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부임지에는 단신으로 부임하고, 근무기간 동안 감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라 관할 구역에 있는 고을들을 돌아다니면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사 실제로 살림집의 필요성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원감영 내..

조선 관아 2011.05.15

[중앙박물관 신라실] 신라의 꾸미개, 금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신라는 '금의 나라'로 알려질 정도로 금과 은으로 수 많은 꾸미개들을 만들었다. 신라금관을 비롯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들 중 상당수는 신라에서 만든 금제 꾸미개들이며 특히 금관은 세계적으로 출토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고 한다. 금관 외에도 신라의 꾸미개로는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이 많이 출토되고 있는데 주로 금, 은, 옥, 유리 등을 가공하여 만들고 있으며 출토된 유물의 양도 상당히 풍부하면서 그 세공기법 또한 상당히 뛰어나다. 주로 삼국시대에 중기에 만들어진 무덤부장품들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그 세공기술은 후대에서는 불상 등 불교관련 문화재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꾸미개 신라의 꾸미개는 금관 및 허리띠를 비롯하여 관모, 관꾸미개,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신발 등이 있는데 재..

중앙박물관 2011.05.12

원주 김두한 가옥, 조상묘를 관리하기 위한 재실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에 위치한 '김두한 가옥' 이라고 이름 붙여진 한옥 건물이다. 이 가옥은 260여년전 원주 목사를 지낸 김탄행의 묘를 관리하기 위한 재실건물이라고 한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는데, 중앙에 넓지 않은 마당을 두고 있다. 'ㄱ'자형으로 된 안채는 넓은 부엌과 대청마루, 3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깥쪽에는 대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사랑채를 두고 오른쪽에는 문간채를 두고 있다. 마당 안쪽에는 방이 2개있는 앞면 3칸짜리의 작은 부속채를 두고 있다. 이 가옥은 제사를 비롯하여 집안 행사를 위해서 만든 건물로 주택과는 달리 형식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행사때 일을 보는 사람들의 동선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제사를 준비하는 넓은 부엌이 건물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

한국민속촌 한옥, 북부지방 민가 (중농계층 가옥)

용인 한국민속촌에 복원해 놓은 한옥 중 북부지방 민가이다. 'ㄱ'자형 안채와 사랑방이 있는 '-'자형 문간채, 광채로 구성되어 있는 가옥으로 규모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중농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던 집으로 보인다. 추운 북부지방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구조로 전체적으로 'ㅁ'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해서 마당으로 추운 겨울바람이 적게 들어오게 만들어 놓고 있다. 또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큰 대청마루나 마루방, 툇마루 등을 두고 있지 않는 반면에 방은 남부지방에 비해서 상대적 크게 만들어 놓고 있다. 북부지방 민가 북부지방의 민가를 복원한 것으로 중부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ㄱ'자형 안채와 '-'자형 문간채, 광채가 튼 'ㅁ'자 형식으로 배치되어 있는 민가이다. 남부지방 민가와는 대조적으..

고택_정원 2011.05.12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 강원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가장 오래된 선화당 건물

선화당은 조선시대 관찰사가 근무하던 건물로 대부분 감영에서는 같은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화당이라는 이름은 임금의 덕을 선양하고 백성으로 교화하는 건물이라는 뜻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선화당 건물로는 공주박물관 입구에 있는 충청감영 선화당과 대구 감영공원의 경상감영 선화당이 남아 있다. 대부분 조선후기에 세워진 건물로 그 중 원주에 있는 강원감영 선화당이 제일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전국에는 많은 조선시대 관아 건물이 남아 있지만, 관찰사가 근무하던 감영 건물은 대부분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까닭에 남아 있는 건물이 많지 않다. 감영의 객사로는 전주객사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선화당은 일반적으로 지방수령이 근무하던 건물인 동헌과는 달리 온돌방을 두지 않은 넓은 마루에 칸막이 형태로 공간을 구분하..

조선 관아 2011.05.11

[중앙박물관 신라실] 신라의 금관, 황남대총 북분 금관 및 금제 허리띠(국보191,192호), 관꾸미개(보물630)와 관모

금의 나라로 알려졌던 신라의 고분에서는 금관총, 천마총, 황남대총 등 여러 고분에서 금관들이 출토되고 있다.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보 191, 192호로 지정된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제허리띠가 전시되어 있다. 이 금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형태와 화려한 장식 등으로 미루어 왕관으로 추정하고 하고 있다. 신라의 금관에는 나무, 사슴뿔, 새 등의 요소가 담겨 있는데 나무는 왕을 상징하고, 사슴뿔은 시베리아지역 샤먼과 관련된 장식으로 보고 있다.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이 금관은 나무와 사슴뿔 모양의 세움장식에 푸른빛의 곱은 옥이 달려 있고, 전체적으로 금판으로 장식해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금관이 실생활에 사용한 것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전체..

중앙박물관 2011.05.10

원주 포정루, 강원 감영 출입문 문루

강원도 원주시는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근무하던 강원감영이 있었던 도시이다. 섬강 지류인 하천 동쪽편 강원감영지는 4대문이 있었고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선화당을 비롯하여 40여동의 큰 건물들이 있었던 조선시대 행정 중심도시였다. 강원도 도청소재지가 춘천으로 옮겨가서 행정중심지로서 역할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강릉, 춘천과 함께 강원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남아 있다. 옛 강원도 관찰사가 근무하던 강원 감영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옛 강원감영이 있었던 자리는 원주시 중심 상업지구로 변모해 있다. 강원 감영 건물 중 남아 있는 건물의 하나인 관아 출입문인 포정루이다. 조선시대 관아건물은 지역별로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관찰사가 근무하던 감영은 같은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

조선 관아 2011.05.10

공주 마곡사, 요사채인 심검당과 고방 (템플스테이 하는 곳)

차령산맥 남쪽 태화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마곡사는 640년 자장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마곡사의 역사는 고려중기 불교 결사운동을 이끌고 오늘날 조계종을 만든 보조국사 지눌이 중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내력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마곡사의 성격은 선종계열로 수행을 중시하는 가람배치를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승보사찰이라는 순천 송광사와 비슷한 느낌이다. 마곡사는 수행을 중시하는 사찰답게, 주변에 수행을 할 수 있는 많은 부속암자를 두고 있으며, 경내 한쪽편에는 불전으로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응진전을 두고 있다. 또한 사찰의 가람배치에서 다른 사찰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요사채 건물들을 두고 있는데, 사찰입구 영산전 주변으로 큰 규모의 요사채 건물인 매화당과 수선사를 두고 있다. 사찰경내에는 ..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귀부 및 이수(보물 463호)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섬강변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흥법사 옛절터에는 고려시대에 세운 삼층석탑과 진공대사를 기리는 탑비의 귀부와 이수만이 남아 있고, 절터 대부분은 경작지로 바뀌어 옛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다. 흥법사가 있었던 절터는 원주와 여주, 양평을 연결해주는 주요 교통로이며 섬강과 문막읍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진공대사는 통일신라말 고승으로 당나라에서 유학을 했으며,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고려 태조의 왕사를 지냈다고 한다. 절터에는 진공대사 탑비의 귀부와 이수만이 남아 있고, 비석은 파손되어서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탑비의 귀부는 짧은목에 비늘을 새긴 용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거북 등에는 卍자와 연꽃무늬가 장식으로 새겨져 있다. 머릿돌인..

[중앙박물관 가야실] 가야의 상형토기, 지역별 토기

한반도 동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연맹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을 기반으로 한.중.일 해상교역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상당하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야가 남겨놓은 많은 고분들에서는 부장품으로 각종 유물들을 남겨 놓고 있는데, 철제무기류와 함께 가야를 상징하는 유물로 다양한 모양의 상형토기를 들 수 있다. 인물이나 기물 등을 본떠서 만든 토기인 상용토기는 가야와 신라지역에서만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수레.배.집 등의 토기에서는 당시 가야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각종 동물모양의 토우에서는 그들의 사후관이나 정신세계를 추론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지금도 바퀴모양토기를 가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각배라고도 하는 뿔모양의 잔에서는 중앙아시아와의 교류관계를..

중앙박물관 2011.05.08

공주 마곡사, 극락교와 범종루

차령산맥 아래 태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마곡사는 충남지역 조계종 사찰을 관장하는 큰 사찰이다.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주불전인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경내가 좁아서 그런지, 경내 태화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중심으로 사찰이 반분되어 있으며, 영산전을 중심으로 요사채건물들과 강당이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설명에 의하면 대웅보전이 있는 영역은 부처님의 영역이고,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바깥쪽은 승려들의 수행공간이라고 하며, 개천을 건너는 다리는 부처님의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로 극락교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웅보전이 있는 경내에도 다른 사찰에 비해서 상당히 큰 규모의 요사채를 두고 있으며, 바깥쪽에도 영산전과 명부전을 두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꼭 그런것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마곡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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