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함녕전 뒤뜰 후미진 곳에 자리한 정관헌은 궁궐안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고 한다. 이 정관헌의 위치는 성공회 건물 바로 옆에 있으며 영국 대사관 등 서양 국가의 대사관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건물이다. 궁궐속에 자리한 하나의 작고 아담한 카페를 연상시키는 장소로 고종이 휴식을 취하며 차를 마시던 곳이라고 한다. 이 건물은 러시아인이 설계한 건물로 동.서.남 삼면이 뚫려 있는 형태로 내부에는 높고 굵은 돌기둥을 사용하고 있다. 난간은 서양식 철제양식이지만 문양은 소나무, 사슴, 박쥐 등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구한말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러시아 건축풍이 남아 있는 건물로 특히 베란다의 차양은 강릉 선교장에서 볼 수 있는 러시아인이 지어준 차양과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