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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289

[중앙박물관 특별전, 천하제일 비색청자] 고려청자의 절정과 확산

도자기는 유약을 입혀 1,300도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것으로 세계 도자기 역사에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중국 당나라에서 당삼채와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한반도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도자기 제품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실제로 생산된 것으로 고려초인 9세기말에서 10세기 초 중국 월주요의 영향을 받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경부근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12세기에는 도자기 무역로에 위치하고 있었던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을 중심으로 전국각지에 가마에서 청자가 만들어 졌다. 초기에는 간단한 형태를 차를 마시는 용기인 '완'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매병, 병을 비롯하여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청자로 만들어졌다. 장식기법 또한 음각.양각.철화.통화..

중앙박물관 2012.12.15

[중앙박물관 특별전, 천하제일 비색청자] 고려청자의 시작과 전개

비색청자로 불리는 고려 청자는 은은한 녹색을 띠는 도자기로 우리나라을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고려청자는 도자기 종주국인 송나라 사람들조차도 그 빛깔이 중국 청자보다 뛰어나다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비색청자는 유약이 반투명하며 그릇표면에 금이 생기지 않고 광택이 은은한 것이 특징으로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전반에 절정기를 이루며 12세기에는 상감기법이 도입되어 그 빛깔과 함께 예술적 조형미까지 갖추게 되었다. 청자는 중국 당나라에서 당삼채와 함께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통일신라시대에는 당나라에서 수입한 도자기들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당나라 말에서 오대에 이르는 혼란기에 중국에서 도자기를 만들던 기술자들이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월주요의 영향을 받은 도자기들이 고려초기부터 생산되기 ..

중앙박물관 2012.12.12

[중앙박물관 특별전] "다산 정약용 -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유배지 강진에서 생활과 사후 평가

다산 정약용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이자 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다산은 28세때 문과에 급제한 이후 초계문신으로 발탁되고, 수원화성 축조에 서양식 축성법인 거중기를 제안하는 등 관료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다산의 관료로서의 업적도 매우 뛰어났지만, 그는 정조 사후에 집권세력의 공격을 받아 전남 강진에서 18여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그를 대표하는 많은 저술을 남기고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학자로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다산이 유배생활을 보낸 강진은 그의 외가인 윤선도와 윤두서 일가가 터를 잡고 있는 지역으로 외가 친척의 도움을 받으며 다산초당에서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유하고 학문을 익힐 수 있었다. 그는 강진에서 대표적인 저술인 형사사건 처리 지침서라 할 수 있는 , 양전..

중앙박물관 2012.12.07

[중앙박물관 특별전] "다산 정약용 - 하늘을 받들어 백성을 보듬다.", 관리로서의 업적과 대표적인 저술

다산 정약용은 조선후기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정조대에 활약한 실학자이자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벼슬길에 오르기전에는 서울에서 이가화, 이승훈 등과 교류하면서 실학사상에 영향을 받았으며, 성균관 유생이었던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었다. 28세때 문과에 급제하여 규장각 초계문신으로 발탁되었다. 관리로서 여러지역에 고을 수령으로서 업적을 쌓았으며, 거중기를 이용한 서양식 축성법을 이용하여 수원화성 축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그가 제안한 서양식 축성법은 에 도면으로 자세히 남아 있다. 정조 사후에는 천추교와 연루되는 등 집권세력의 공격을 받아 외가가 있던 전남 강진에서 18여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유배기간 동안 그의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저술인 , , 를 ..

중앙박물관 2012.12.05

[중앙박물관 조선실] 대한제국과 근대

중앙박물관 조선실의 제일 마지막은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정치.사회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2012년 특별전과 비슷한 형태로 구한말 변혁기에 서양문화와의 접촉과 서양의 영향을 받은 대한제국 시기를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9세기말 서양열강세력들의 대리전이자 일본의 침략 야욕을 보여준 청.일전쟁과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조선은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1897년에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독립국임을 국내외에 천명하였는데, 이 시기에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서양문물의 영향으로 정비된 서구식 교육제도, 의료, 교통, 통신 등의 모습들과 서양인에 비친 조선의 모습들을 말해주는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다. 19세기말 급격히 발전하..

중앙박물관 2012.10.14

[중앙박물관 특별전] 중국 회화에서 길상의 표현

고대 이래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표현된 주제인 길상은 회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중국회화인 산수화에서도 길상이 표현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민화의 형태로 정형화된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길상을 표현하는 그림들은 동일한 주제로 다양한 화가들에 의해서 그려졌으며, 그 내용에 따라서 재물을 상징하는 두꺼비와 신선의 모습을 그린 유해희섬도, 과거 급제를 축원하는 복사꽃 사이로 제비가 날아드는 모습을 그리 도류사연도 등 그림의 제목이 정해진 경우가 많으며,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축원의 의미로 그림을 그려서 선물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림들은 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들이 소장하였다고 한다. 이들 그림들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민화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식물, 동..

중앙박물관 2012.10.13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의 다양한 표현 (2)

길상은 좋은,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고대 이래로 중국 미술에서 가장 많이 표현된 주제이다. 길상은 고대 사회에서 숭배의 대상이나, 고귀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던 신화 속의 상상의 동물이나 장수, 부귀를 상징하는 학, 사슴, 소나무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길상은 불교의 전래나 서역과의 교류를 통해 외래적인 상징들이나 길상을 의미하는 글자와 발음이 비슷한 동식물로 그 표현이 다양해 졌다. 또한 원래 길상은 신앙적인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의미들이 있었으나 점차로 행복, 출세, 장수 등을 염원하는 표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길상을 표현하는 식물로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불교와 관련되어 서역에서 전해진 연꽃, 다산을 의미하는 석류와 오이와 같은 넝쿨식물, 장수를 의미하는 복숭..

중앙박물관 2012.10.08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용과 봉황

중국인의 행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상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로는 상상의 동물이자 상서로움과 권위를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들 수 있다. 서양에서의 용은 악마와 이교의 상징으로 퇴치되어야 할 상징으로 여겨져 용을 물리치는 영웅들을 묘사한 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반면에 동아시에서 용은 물을 다스리는 존재로 기후의 변화를 다스리는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우주 만물의 질서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제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쓰였다. 봉황 또한 고대 중국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길상의 표현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을 사용해 왔는데 그 중에서도 용과 봉황은 상서로움과 함께 권위를 표현하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길상, 중국 미술에..

중앙박물관 2012.10.03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 - 길상의 다양한 표현

길상은 좋은,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고대 이래로 현세에서의 안락한 삶과 사후의 좋은 세계를 바라는 마음을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동아시아에서 길상을 표현하는 무늬로는 전통적으로 신화속의 상상의 동물, 현존하는 동물 중 장수, 부귀 등을 의미하는 학, 사슴, 소나무 등의 동식물, 복(福)자를 비롯한 길상을 뜻하는 다양한 글자 등이 있다. 고대사회에서는 다양한 길상의 표현들이 존재했으나, 점차로 현대에 접어들면서 현세의 바람을 나타내는 행복, 출세, 장수 등이 주를 이루는 경향을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미술품이나 생활용품 등에서도 이런 바램을 표현하는 다양한 문구나 상징, 그림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에서의 길상을 표현한 유물들의 전시하는 특별전에서는 주로 원대 ..

중앙박물관 2012.10.01

[중앙박물관 특별전] 길상, 중국 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 - 고대 중국의 길상

길상(吉祥)은 불교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좋음, 경사스러움, 순조로움 등을 의미하는 말이며, 길상무늬라 함은 길상을 상징하거나 그런 소원을 담아서 그린 무늬들이다. 길상이라는 말이 불교에서 유래했기는 하지만, 그 의미나 역할은 고대 이래로 중국에서 있어 왔고,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인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길상무늬로는 상서러운 동물을 그린 용.기린.봉황.가릉빈가 등 전통적인 상상동물을 비롯하여 십장생에 속한 거북, 학, 사슴, 소나무 등 동식물, 인공적인 꽃인 보상화무늬를 비롯하여 모란, 연꽃 등 다양한 식물의 문양, 복(福)자를 비롯한 글자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길상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유교...

중앙박물관 2012.09.29

[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고려, 조선시대 금동불상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불교미술에 비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그 표현 방식의 섬세함이나 예술적 완성도에서는 크게 뒤떨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민간의 생동감 넘치는 투박하고 거대한 석불들과 철불상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만들어졌다. 또한 고려시대에는 완성도가 높았던 석탑의 제작은 크게 줄어들고, 고승의 사리를 모시는 사리탑이 전국적으로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경향으로는 원나라 침입이후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경천사지석탑 등과 라마풍의 불상들도 제작되기도 했다. 조선시대는 유교국가로 불교 미술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고려시대를 답습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1. 고려시대 불상 고려시대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에 비해서 불상의 세부 표현 기법이나 기술의 크게 떨어져서 지금의 기준을 봐서..

중앙박물관 2012.08.27

[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통일신라 금동불상,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입상(국보 80호)

삼국을 통일한 통일신라는 석굴암 본존불과 불국사삼층석탑으로 대표하는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시기이다. 삼국시대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특징을 보여주었던데 비해 통일신라만이 고유한 양식이 많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불상의 제작수법에서 세련되면서도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면이 크게 좋아 졌다고 하며, 후대인 고려시대 불상에 비해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세련된 수법을 보여준다. 반면에 고구려 불상에서 보여주었던 생동감 넘치고, 힘있는 모습은 다소 줄어들면서 정형화된 느낌을 주는 측면도 약간 있어 보인다. 이 시기에는 비로자나불이나 약사불이 많이 만들어졌고, 지방 호족을 중심으로 철불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통일신라 금동불상 통일신라 불상은 삼국시대에 축적된 기술과 중국 당나..

중앙박물관 2012.08.26

[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삼국시대 금동불상, 반가사유상 (국보78,83호)

불교가 고구려 소수림왕(372년)때 처음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래로 국가와 민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신앙의 대상은 원래 스투파라 불리는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탑이 중심이었으며, 점차로 서방이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간다라 불교 이래로 부처와 보살의 모습을 구체화한 불상이 신앙의 중심이 되었으며, 사찰에서도 탑보다는 불상을 모신 금당이 중요해졌다. 삼국시대에도 많은 불상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황룡사 장륙전의 거대한 불상처럼 금당에 모셔졌던 불상은 많이 남아 있지 않는 반면에 개인들이 소장했던 것으로 보이는 금동불상들은 지금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중 국보 78호, 83호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은 삼국시대 불상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불상이라고 할 ..

중앙박물관 2012.08.22

[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 석조불상, 철조불상

국립중앙박물관 3층에 전시된 대표적인 불상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불상이지 석굴암 본존불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상인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반가사유상도 이 곳에 전시되어 있다. 불상은 크게 그 재료에 따라서 석조불상, 목조불상, 철조불상, 금동불상 등이 있으며,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에 따라서 석가모니불(여래상),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성격에 따라서 대표적인 불상들을 박물관에 전시해 놓고 있다. 보통 사찰 불당에 모시는 불상들은 대부분 유명 사찰에서 대대로 전해내려 오기때문에 박물관에 있는 경우는 많지 않고, 주로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했다가 조선전기에 폐사지가 된 절터에서 발굴된 불상들이 대부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개인들이 소장했..

중앙박물관 2012.08.21

[중앙박물관 회화실] 불교회화

불교회화는 불교 교리를 표현한 그림으로 우리나라 회화에서 오래된 분야 중 하나이다. 보통 불화라고 불리는 이들 그림들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일본 호류사 벽화를 그린 '담징', 황룡사 금당의 늙은 소나무를 그린 '솔거' 등 그 이름을 떨친 화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의 다양한 석탑, 고분 벽화 등으로 유추해 볼 때 우리나라 회화 수준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불교가 국가의 중심이었던 사회였기때문에 특히 불화의 수준도 높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산수화, 풍속화로 대표되는 조선시대 회화 작품들은 많이 남아 있지만, 조선시대 이전의 회화 작품으로는 전국의 사찰에 남아 있는 여러 불화들만이 그 이전 우리나라 회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중앙박물관 2012.08.20

[중앙박물관 회화실] 궁중장식화와 민화

조선시대 회화의 한 분야로 실용적인 성격의 그림으로 기록화와 궁중장식화가 있고, 일반인들이 취미로 그렸던 민화가 있다. 기록화는 궁중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행사를 그린 현대적인 의미로 보면 기념촬영과 같은 성격의 그림이다. 또한 중앙박물관 회화실에는 전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민간 상류층에서도 계모임이나 잔치 등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있다. 이들 그림들은 화가의 의도나 예술적인 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기 보다는 행사등의 사실을 추억하기 위해서 사실을 중심으로 그린 그림으로 한번에 여러장을 그려서 참석자들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이들 그림은 회화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사진처럼 당시의 풍습과 복식 등 다양한 모습을 오늘날 사람들에게 전해주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화는 조선후기에 많이 그려졌던 것으로 ..

중앙박물관 2012.08.19

[중앙박물관 회화실] 꽃그림, 사군자화, 화조.동물화

조선시대 회화 중 사대부들이 교양으로 즐겨그렸던 문인화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리는 산수화와 선비의 정신을 나타내는 사군자화나 꽃그림을 들 수 있다. 그 중 사군자화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사군자 이외에도 문인화로서 다양한 꽃그림도 그렸는데 새나 곤충과 함께 그려졌다. 꽃을 그린 대표적인 인물로는 표충도를 그린 신사임당을 들 수 있다. 꽃그림은 조선후기에 많이 그려졌던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의 간결하고 대담하게 그렸던 것도 있지만, 다양한 채색을 써서 세밀하고 화려하게 그린 그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사군자화 사군자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군자에 비유하여 일컫는 말이다. 이른 봄의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매화, 깊은 산속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풍기는 난초,..

중앙박물관 2012.08.16

[중앙박물관 회화실] 조선시대 산수화, 진경산수화

조선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분야로 자연을 그린 산수화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산수화는 삼국시대의 무덤벽화나 백제의 산수무늬가 그려진 벽돌 등에서도 나타나듯이 아주 오래전 부터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실들로부터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에도 산수화가 그려졌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현재 회화로서 남아 있는 작품은 없어 보인다. 현재 남아 있는 산수화는 주로 조선시대에 그려진 작품들로 다른 그림과는 달리 문인화로서 전문화가인 도화서 화원 뿐만 아니라 사대부계층에서도 많이 그렸던 것으로 보이다. 이는 자연의 이치를 담은 마음속의 산수를 그리는 중국 남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에는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산천을 그린 진경산수화가 많이 그려졌는데, 18세기 사회가 안정되면서 금강산을 비롯하여..

중앙박물관 2012.08.16

[중앙박물관 회화실] 풍속화와 인물화

산수화와 함께 조선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분야로 풍속화를 들 수 있다. 풍속화는 사람들이 사는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 옷차림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여 조선시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야이다. 간략한 선으로 사람과 풍경을 묘사하고, 과감한 생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묘사하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은 다른 그림들도 아주 잘 그렸던 가장 뛰어난 화가였지만 그들의 진면목은 그들이 그린 풍속도에서 잘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그린 그림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표현의 수준이 상당히 높고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풍속화가 일반 대중들이 사는 모습을 잘 그렸다고 한다면, 초상화의 형태로 가장 많이 그려진 인물화..

중앙박물관 2012.08.14

[중앙박물관 회화실] 집자비석, 신라 김생을 비롯한 유명한 명필을 볼 수 있는 유물

예술로 승화된 서예를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은 많은 명필을 떠올릴 수 있다. 대표적인 중국의 명필로는 왕희지를 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명필 김생, 조선시대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왕희지가 쓴 글씨는 한자체 표준이라 할 정도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석봉 한호의 글씨체가 선조의 글씨 보급정책에 따라 '천자문'을 통해 우리생활 깊숙히 자라잡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한자 글씨는 그의 글씨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런 명필들의 글씨는 '집자'란 형태로 많이 남아 있다. '집자'란 필요한 글자를 선택하여 조화롭게 연결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인데, 활자인쇄나 비석의 글씨등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중앙박물관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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