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들이다. 문방구는 조선시대 서재인 문방에 갖추어 놓아야 하는 종이.붓.먹.벼루 등을 말하며, 옛날에는 벗과 같다고 해서 문방사우라고도 부른다. 조선왕실에서 사용했던 문방구들을 보면 연잎을 표현한 섬세한 조각이 일품인 대형 벼루를 제외하고는 일반사대부에서 사용하던 것들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며, 절제된 조선왕실의 생활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조선시대 문방구는 학문을 강조하던 유교사회이자 근검을 강조하던 양반 사대부 중심의 사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상당히 욕심을 내어서 갖고 싶어하던 사치 기호품 중의 하나였고, 각각의 것들은 이런 사회.문화적 욕구를 반영하여 그 자체로서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지금도 일부계층에서는 상당히 비싼 외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