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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 (붓,먹,벼루,종이)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들이다. 문방구는 조선시대 서재인 문방에 갖추어 놓아야 하는 종이.붓.먹.벼루 등을 말하며, 옛날에는 벗과 같다고 해서 문방사우라고도 부른다. 조선왕실에서 사용했던 문방구들을 보면 연잎을 표현한 섬세한 조각이 일품인 대형 벼루를 제외하고는 일반사대부에서 사용하던 것들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며, 절제된 조선왕실의 생활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조선시대 문방구는 학문을 강조하던 유교사회이자 근검을 강조하던 양반 사대부 중심의 사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상당히 욕심을 내어서 갖고 싶어하던 사치 기호품 중의 하나였고, 각각의 것들은 이런 사회.문화적 욕구를 반영하여 그 자체로서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지금도 일부계층에서는 상당히 비싼 외제 볼..

지역박물관 2010.11.19

김제군 관아, 동헌 근민헌

김제지역은 삼국시대 이래로 벼농사가 발달한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김제 벽골제를 비롯하여 논농사와 관련된 유적지가 있고, 구한말 동학혁명의 주요 무대였던 곳이기도 하다. 특이한 점은 넓은 평야와 풍부한 물산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정치세력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제관아는 넓은 김제평야 중심에서 가장 높다는 해발 40m의 성산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며, 약 100m 거리 이내에 향교, 관아 건물이 몰려 있으며, 관아의 동헌과 내아가 온전히 남아 있어 조선시대 지방행정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하여 사적 482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제동헌은 김제군수가 업무를 보던 건물로 '근민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앞면 7칸, 옆면 4칸의 팔작지붕을 하고..

조선 관아 2010.11.19

남원향교, 남원도호부 관할의 큰 향교

남원향교는 조선 태종때 처음 창건된 남원지방의 향교로 처음에는 남원성 서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잦은 홍수로 인해서 세종 때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남원성 동북쪽 약간 언덕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향교는 향교의 학규를 비롯하여 유생들들 내무생활규범 등 많은 책을 보관하고 있어 조선시대 지방사회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남원향교는 향교 중에서 면적은 넓지 않지만, 건물로는 공자와 제자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동무.서무, 강당인 명륜당,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서재. 사마재와 전사청, 그리고 웅장한 문루를 두고 있는 규모가 큰 향교이다. 남원향교는 대성전이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재건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고종때 중건한 명륜당이 약간 내력이 있는 건물로 보인다. 나머지 ..

[서울 고궁박물관] 조선시대 세자의 교육

조선시대 세자가 국왕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힘든 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자 교육을 위한 관청이 춘방이라고 불리었던 세자시강원이라는 관청이 조선시대에 존재했었다. 세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특별교육을 받아야만 했고 국왕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만 했으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궁박물관에는 세자교육에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로 세자 교육을 당부하는 국왕의 글들을 돌이나 현판, 책에 남겨 놓았던 것이다. 그 중 영조가 내린 글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드라마 이산에서 세자교육 하는 장면을 보면 신하들이 마음을 먹고 세자를 곤욕스럽게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는데 당쟁이 심했던 조선후기에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숙종이 아들 연령군에게 내..

지역박물관 2010.11.18

남원 창주서원, 조선중기 문신 노진 선생을 모신 서원

남원 창주서원 조선중기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옥계 노진선생을 모신 서원이다. 조선시대에 서원은 주로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고, 향교는 관청이 있는 행정중심지에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이 서원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옥계 노진선생은 경남 함양출신으로 오랜 관직생활을 하면서 처가가 있는 남원으로 옮겨와 살았다고 한다. 노진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고향인 함양에도 당주서원이 있었으나, 두개의 서원이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원래 창주서원은 남원시 금지면에 섬진강을 바라보고 있는 지역에 있었던 것 같은데 구한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가 1950년대에 현위치에 새로이 지어졌다고 한다. 서원의 건물은 사당인 명덕사와 강당, 고직사 등의 건물이 있으며, 일반적인 서원과는 달리 서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서..

[서울 고궁박물관] 조선왕실의 출생, 왕실을 태를 묻은 태실을 중심으로

고궁박물관에는 조선왕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국왕을 중심으로 왕실 인물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살아가던 모습을 설명하기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첫번째로 국왕을 비롯한 왕실인물의 탄생과 관련된 절차와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왕실 인물의 출생과 관련해서는 유물이나 문서류가 많이 남아 있지는 않는 것 같고, 주로 왕실인사의 태를 묻은 태항아리와 태지석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주로 일제강점기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태실들을 경기도 고양의 서삼릉으로 옮기면 출토된 것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탄생당 현판 탁본. 탄생당 팔십서라 적힌 이 현판은 영조가 80세에 창덕궁 보정당에 걸었던 것이다. 이곳은 1694년 숙빈 최씨가 영조를 낳은 산실이다. 산실구봉안 탁본(1773년). 산실에 쓰였던 물자를 ..

지역박물관 2010.11.17

정읍 태인향교, 조선시대 고현동 향약으로 유명한 태인현의 중등교육기관

전북 정읍시 태인면은 주변의 신태인읍.웅동면.산외면.감곡면.칠보면.산내면을 포함하고 있던 조선시대 태인현의 소재지였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호남선 철도가 신태인지역을 지나감에 따라서 행정과 교통의 중심으로서 그 기능을 잃고, 지금은 시골의 작은 면소재지가 되어 있는 곳이다. 태인면은 김제평야를 비롯한 전북지역의 넓은 벌판과 동쪽의 산악지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주나 정읍과 비슷한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고을이다. 태인면 소재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정자인 피향정과 태인동헌, 태인향교가 이 곳이 태인현 관아가 있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 태인향교는 태인현감이 관리하던 조선시대 공립 중등교육기관으로서 근처의 무성서원과 함께 이지역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왔던 곳이다. 태인향교는 작은 현..

[고려대 박물관] 조선시대 지도, 대동여지전도.수선전도(보물853호).동국여도 등

고려대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시대 과학.기술 관련 유물이 생각보다 많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보로 지정된 혼천시계를 비롯하여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서울의 지도를 목판본을 만든 수선전도, 궁궐을 묘사한 동궐도를 비롯하여 각종 해시계와 천문도, 지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한양의 지도로 19세기초에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수선전도 목판 (보물853호)은 당시 서울의 모습을 아주 정확히 묘사하고 있으며, 서울을 찾았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이 지도를 많이 이용했었다고 하며, 그런 종류의 필사본이 연세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반도를 묘사한 유명한 그림인 근역강산맹호기상도, 한반도 전체를 그린 대동여지전도와 아국지도를 비롯하여 각종 지리지 관련 유물들이 체계있..

정읍 태인 무성서원, 신라말 유학자 최치원 선생을 모시는 서원으로 호남지역 대표 서원

조선시대 태인현에 위치한 무성서원은 통일신라시대에 이 곳에서 군수를 지낸 최치원 선생을 모신 서원으로 조선중기 '상춘곡'으로 유명한 정극인 선생을 비롯하여 지역 출신 인물들도 같이 모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많은 향약 중에서 그 내용이 가자 충실하다고 여겨지는 고현동 향약이 이 곳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이 서원 건물 자체보다는 상당히 많은 문서류를 보관해 왔던 서원이다. 현재의 무성서원 건물은 19세기인 헌종 10년에 중건된 것으로 건물자체로서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그리 높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상춘곡'을 지은 정극인 선생을 비롯하여, 임진왜란 때 전주사고의 실록과 어진을 피난 시킨 서비들을 비롯한 무성서원 관련 인사들의 역사적 중요성과 서원이 보관해온 각종 문서들로 인해..

[서울 고궁박물관] 궁궐건축

고궁박물관에는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시대 궁궐을 수리, 중건하면서 발굴된 각종 건축부자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궁궐 건축자재로 각종 기와파편과 궁궐 추녀마루를 장식했던 잡상들과 각종 주려 등이 있다. 경복궁에서 발견된 청기와 파편들로 미루어 볼 때 조선전기에는 우리나라의 궁궐도 중국 자금성의 유리기와처럼 청기와를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창덕궁 편전인 선정전은 궁궐건물 중 유일하게 유리기와를 얹은 건물이다. 이 건물의 청기와를 봤을때는 선정전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청기와를 얹었던 것으로 오해를 했는데, 고궁박물관에서 왜 우리나라 궁궐건물에는 유리기와를 얹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경복궁 근정문을 장식하고 있는 잡상들 중 삼장법사(사화상)을 묘사한 잡상, 불길한 기운을 막기 위해 ..

지역박물관 2010.11.16

김제향교, 김제군 관아 가까이 있는 조선시대 중등교육기관

김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김제평야가 있는 지역으로 농업사회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역중의 하나이다. 김제 향교는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인 대성전, 강당인 명륜당과 문루인 만화루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사당인 대성전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이고, 강당과 문루는 일제강점기에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인근에 옛 조선시대 김제군 관아 건물이 남아 있으며, 관아와 향교를 중심으로 한 조선시대 관청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김제향교는 김제관아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위치한 김제향교.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벌판으로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평야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향교이다. 호남지역 벌판에 있는 향교는 땅이 넓어서인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명륜당 앞..

[서울 고려대 박물관] 동궐도 (국보249호), 창덕궁과 창경궁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그림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도로서 현재 고려대 박물관과 동아대에서 각각 1점씩 소장하고 있다. 이 동궐도는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두개의 동궐도 모두 같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며 원래는 천.지.인의 세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화첩을 모두펼쳐 연결하면 평행사선 구도에 의해 그려진 두 궁궐의 모습이 장대하게 전개된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으므로 '동궐'이라고 불렀다. 동궐도는 궁궐 건물뿐 아니라 담장, 계단, 연못 우물 등의 시설물과 자연을 실제의 모습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그림으로서의 가치도 높지만 창덕궁, 창경궁의 건물배치와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으로 궁궐 건축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림에 있는 건물의 건물..

지역박물관 2010.11.16

[맛집] 연희동 손칼국수, 서울 연희동에서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

서울 연희동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 칼국수를 맛있게 하는 집으로 잘 알려진 '연희동 손칼국수'이다. 연희동 거리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식당 중의 하나로 십몇년 전에 단독주택 지하에서 시작했었던 식당이다. 이 집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칼국수와 수육밖에 없지만, 항상 손님들로 분비는 곳이다. 손으로 빚었다고해소 손칼국수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느낌은 없어보이고, 어느 지역에서나 유명한 칼국수집의 특징인 김치가 싱싱하고 맛이 있으며, 손님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준다는 것일 것이다. 손님이 많이 몰리는 유명한 식당 중에는 칼국수집이 많은데 이는 아마도 남들과 같이 식사하기에 가격에서 부담이 적기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희동 손칼국수 집의 단일 메뉴라 해도 무방한 손칼국수이다. 가격은..

맛집 2010.11.12

[서울 고궁박물관] 조선 왕실 복식 중 장신구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가장 궁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신구들이다. 장신구는 주로 대례복인 적의를 입을때 같이 갖추는 복식의 형태로 조선왕조 복식 중 가장 화려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시된 장신구들은 주로 대한제국 선포에 따라서 변경된 대례복의 형태로, 영친왕비가 착용했던 복식을 기준으로 고궁박물관에서는 전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시된 장신구는 대례복을 입을때 사용한 비녀와 머리꽂이를 중심으로 각종 띠, 매듭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친왕비가 입었던 대례복인 적의와 함께 갖추었던 머리장식 장신구들 용머리 장식비녀, 국화 장식비녀, 진주 머리꽂이, 난초 장식비녀, 봉황장식비녀 봉황장식 옥 비녀, 큰 비녀 떨비녀 대나무 장식 진주비녀, 매화와 대나무 장식 비녀 산호비녀, 초롱모양 비취 비녀, 초..

지역박물관 2010.11.12

[고려대학교 박물관] 조선시대 해시계와 지남철

고려대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중에서는 국보급 문화재를 비롯하여 상당수의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수준 높은 박물관이다. 특히, 국보로 지정된 혼천시계와 동궐도를 비롯하여 조선시계에 민간에서 사용했던 각종 해시계와 지도, 천문도 등은 고궁박물관을 제외하고는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힘든 유물들이다. 조선시대 천문학은 주로 국가기관인 관상감에서 관여했던 학문으로 그 유물들은 주로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외에 민간에서 사용했던 과학기술 유물들은 이 박물관이 많이 소장하고 있는 편이다. 그 중 해시계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청에서 사용했던 대중적인 시계인 앙부일구와 지평일구, 민간에서 사용되었던 일영시계를 전시하고 있으며, 원래는 과학기구이지만 집터나 무덤자리를 잡을때 풍수쟁이라고도 불리었던 지관..

2010년 가을,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풍경

우리나라 대학박물관 중 제법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고려대 박물관을 찾아서 2010년 가을에 고려대 안암캠퍼스를 찾아 보았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의 대학캠퍼스의 오전은 학생들이 많지 않고, 교정을 찾는 사람도 적어서 그런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이다. 요며칠새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교정의 수목들은 형형색색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고려대를 상징하는 오래된 건물인 본관과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동쪽편 언덕의 도서관, 해방 이후에 세운 시계탑이 있는 서관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캠퍼스 중아에 있던 먼지 날리던 운동장만이 광장으로 변신해 있다. 가장 고려대다운 느낌을 주는 캠퍼스 정문. 크지는 않지만 화강석으로 나름 웅장한 멋을 낼려고 애를 많이 쓴 교문이다. 교문 사이로 보이는..

한국의 풍경 2010.11.11

[서울 고궁박물관] 조선왕실 복식 중 보자기

조선왕실 유물을 전시한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중 궁중에서 사용한 보자기들이다. 궁중에서는 각종 의례에 사용하는 예물을 비롯하여 여러 물건들을 보자기에 싸서 보관하고 운반하였다. 궁중에서 사용한 보자기는 일반 보자기와는 달리 최상급의 직물에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하여 궁궐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보자기의 크기와 용도는 다양했다고 하며, 대부분의 도자기에는 그 용도를 비롯하여 크기, 수량, 제작연도 등 세밀한 내용들을 묵서로 적어놓았는데, 궁녀들이 사용하는 것이라 한글로 많이 적어 놓았다고 한다. 함보자기. 귀한 물건을 담았던 함을 쌀 때 사용한 겹보자기로 붉은색 명주비단의 네 귀퉁이에 옥색 술로 장식한 금전지를 달았다. 누비 겹보자기. 다홍색과 청색 명주 두겹을 겹쳐서 홈질을 촘촘히 한 누비 보자기로 ..

지역박물관 2010.11.11

양천향교 유예당

양천향교 앞에 있는 작은 정자인 유예당은 향교 앞에 있는 조그만 정자이다. 앞면 3칸 규모의 작은 정자로 원래부터 향교 앞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향교 앞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이다. 현재는 양천향교에서 실시하는 전통문화와 관련된 행사들을 진행하는 작은 노천극장과 함께 있는 건물이지만, 향교를 복원할 때 이 정자를 세운 것으로 볼 때 원래부터 있었던 정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의 정자는 앞면이 공연을 위한 작은 놀이마당을 향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정자의 형태로 볼 때 원래의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양천향교가 바라보고 있는 들판을 주변의 주택들이 막고 있는 형태이지만, 옛날에는 양천향교는 김포공항 주변의 넓은 들판을 내려다 보고 있는 형태이고, 이 정자 또한 들판을 내..

조선 관아 2010.11.10

[서울 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의 복식, 영친왕비의 적의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은 당대의 최고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궁녀들 가장 질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 왕의 의복은 통치자로서 지위와 역할, 존엄성을 드러내는 기능을 하였으며, 임하는 자리의 성격에 따라서 다른 옷을 입었다. 현재 조선 왕실에서 왕과 왕비가 입었던 옷들은 대부분 사라져 없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마지막 왕이라 불리는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일제강점기에 입었던 옷들이 여러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궁박물관에는 왕실에서 입었던 옷과 궁궐에서 옷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했던 많은 자수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궁중 복식의 특징은 화려하면서도 단정하고, 권위를 갖추면서도 소박한 멋도 있는 세련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영친왕 곤룡포 왕세자 흑룡포 영친왕비 적의(복제품), 구한말 고종과 명..

지역박물관 2010.11.10

양천향교, 서울에 남은 유일한 향교로 조선시대 양천현 중등교육기관

양천현은 동쪽으로 양화도, 서쪽과 남쪽으로는 부평부, 동남쪽으로는 금천현, 서북쪽으로는 김포현과 경계를 하고 있는 조선시대 현단위 행정단위이다.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강서구와 양천구가 옛 양천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높은 산은 없고 김포공항 주변으로 넓은 평야가 들어서 있으며, 조선시대 소금창고였던 염창이 주변에 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향교로서 현재의 건물은 옛터에 1981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조선시대 향교는 각 고을마다 수령이 설치.관리하였던 중등교육기관이었다. 수도인 한양의 동.서.남.중에 설치한 성균관의 부속기관인 사부학당이 있었고, 서울 주변 토지는 서울의 권문세가의 땅이었기때문에 향교에 대한 수요는 별로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고 법령에 정한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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